오늘, 8월 11일은 함양고등학교의 여름방학 개학입니다. 저는 여름방학 동안 단순하게 휴식만 취한 것이 아니라 진로 탐색과 성장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상국립대 수의대 탐방, 학교 배구 수업, 수학 수업까지, 저의 여름방학은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경상남도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꿈 캠프에서 기회를 얻어서 경상국립대 수의대를 탐방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저는 첫 번째로 수의과대학 및 동물병원에 대해서 소개를 듣게 되었는데요. 여러 교수님들이 수의학에 대한 여러 설명과 정보, 수의사가 하는 일,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알려주시고 여러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수의사로서 가져야 할 역량과 태도를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두 번째로는 현장실습을 하였습니다. 먼저 방문한 동물병원에서는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응급실 등 다양한 진료과를 둘러보았습니다. 수술실에서 실제 수술 장비와 수술 준비 과정을 살펴보며 수의사의 업무가 팀워크에 기반한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응급실에서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고 서로 협력하는 수의사들의 태도에서, 생명을 다루는 직업의 무게감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이어서 야생동물 보호센터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피부병으로 털이 빠진 물부엉이, 날개를 다친 독수리들, 다리가 골절된 부엉이를 비롯해 참새, 너구리, 오소리, 소쩍새 등 다양한 상황의 야생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간섭이나 사고로 상처 입은 동물들이 치료받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공간은 보호소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수의대 청소년 꿈 캠프를 통해서 저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수의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냉철한 판단력, 끊임없는 학습, 그리고 깊은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보호받는 동물들의 눈빛에서 왜 제가 이 길을 꿈꾸게 되었는지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수의학이라는 진로에 대한 흥미로 시작했지만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가 되고자 하는 다짐으로 이어졌습니다. 아픈 동물들의 회복을 위한 노력 하나하나가, 결국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길임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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