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함양지역교육행정협의회가 8월7일 오전 함양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정병주 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와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주요 안건 중 하나로는 함양교육지원청 청사 신축에 따른 한국농어촌공사 함양지소 부지 확보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신축 청사는 함양읍 교산리 1008-11번지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2687.27㎡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기존 부지(3119㎡)에 인접한 한국농어촌공사 함양지소 부지(626㎡) 및 개인 소유 토지(476㎡)를 추가로 매입해 총 4221㎡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청사 신축은 2025년 7월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2030년 1월까지 철거, 신축, 이전이 마무리된다. 특히, 2028년 4월에는 함양도서관 이전과 준공이 예정돼 있다.
교육지원청은 해당 부지에 함양도서관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 교육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함양지소의 이전이 핵심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의 이전 부지 확보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지원청이 대체부지로 제안한 제일고 인근 부지는 성토 및 옹벽 공사 등으로 비용 부담이 크고 입지가 열악하다는 이유로 공사 측의 거부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농어촌공사 함양지소는 문화복지 도시기반시설 내에 위치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병영 군수는 “해당 지역은 과거 농림축산식품부와 직접 협의 끝에 공공청사 입지를 조건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받아냈다”며 “정부투자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공청사로 인정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다시 변경 승인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청사로 명시되어 있다.
진 군수는 이어 “문화복지지구는 삼국시대 함양읍성 터로, 문화재 시굴조사 후 발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정이 1~2년씩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농어촌공사의 이전은 확정된 만큼, 교육청과 함께 대체부지를 적극 검토해 조속히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주 교육장은 “공사 측이 문화복지지구 입지를 고수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군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대체부지 제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 군수는 “문화복지지구 외에도 도로망이 연결된 인근 부지를 검토해 농어촌공사 측이 선택할 수 있도록 두세 군데 안을 마련하겠다”며 “지사장, 본부장 등과의 협의를 통해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 공공도서관 자료 구입 예산 지원, 마을 배움터 예산 협조, 교육발전 특구 시범사업 협업 강화 등의 안건도 함께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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