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지리산문학상 수상자로 임서원 시인이 선정됐다. 지리산문학제운영위원회는 오는 10월18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0회 지리산문학제’에서 임 시인에게 지리산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임서원 시인은 시집 「적당한 어른은 어렵군요」 외 50편을 응모해 본심에 오른 9명의 후보 중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유성호 문학평론가 등 문학계 인사들이 블라인드 윤독과 토론을 거쳐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은 “임서원의 시는 감각의 선명성과 존재의 심층을 따뜻하게 감싸는 다양한 시적 층위를 보여준다”며 “앞으로 큰 시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공모를 통해 시상하는 ‘제20회 최치원신인문학상’에는 강은미 시인이 「입스 증후군」 외 4편으로 당선됐다. 올해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750여 명이 응모해 신인문학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예심을 통과한 8명의 후보 중 강 시인이 본심에서 최종 선정됐으며, 심사위원들은 “강은미 시인의 시는 섬세한 감각으로 일상과 상처, 기억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포착했다”고 평했다.
수상작과 수상소감, 심사평은 지리산문학 동인지와 계간 『상상인』 가을호(제13호)에 함께 실릴 예정이다.
지리산문학상은 함양군과 지리산문학회가 공동 제정해 지난 2005년 제1회 수상자인 정병근 시인을 시작으로 김왕노, 정호승, 최승자, 고영민, 김륭, 조정인, 오늘, 신정민, 박미라 등 국내 주요 시인들이 수상하며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 잡았다. 시상금은 1000만 원이다.
최치원신인문학상은 통일신라시대 대문장가 고운 최치원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신인 시인 발굴을 목적으로 제정된 상으로, 시상금은 200만 원이다.
지리산문학회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지리산문학제는 올해로 63년의 전통을 이어온 지역 대표 문학행사다. 매년 『지리산문학』 동인지를 발간하며 지리산권 시인을 발굴하고, 지역 문학 기반을 넓히기 위한 ‘지리산지역문학상’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리산문학상 수상자인 임서원 시인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2015년 『서정시학』으로 등단했으며, 2024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부문에 선정됐다. 수상 시집으로는 「어제는 사랑했고 오늘은 모르겠다」가 출간될 예정이다.
강은미 시인은 경기 파주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번 수상으로 계간 『상상인』을 통해 공식 등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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