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의 기억이 아른거렸다. 눈발 날리는 1월 어느 날, 감투산을 목표로 나섰던 우리는 예상치 못한 등산로 착오로 대봉산 계관봉에 올랐었다. 계획했던 감투산은 고요히 뒤로 밀리고, 추위와 강풍 속에서 발걸음을 옮긴 우리는 어느새 계관봉 정상에 서 있었다. 당시 대봉캠핑랜드를 들머리로 잡았던 우리는 등산로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든 탓에 뜻밖의 고생을 했고, ‘편하게 다녀오자’며 선택했던 겨울 산행은 끝내 호된 경험으로 남았다.그러던 차에, 지난 7월 다시 감투산을 찾았다. 계절은 한겨울에서 한여름으로 바뀌었고, 혹서기 특유의 무더위가 산 전체를 덮고 있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쉬운 산행’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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