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천면 남호리 원기마을 앞 임천(엄천강) 하류 구간에서 유압오일이 유출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됐다.환경단체 ‘수달친구들’ 최상두 대표는 7월30일 오전 7시께 해당 구간에서 기름띠가 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함양군에 전달했다. 최 대표는 “운서소수력발전소 유압오일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군이 오일 제거 작업을 하던 중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함양군은 “제보 직후 현장에 수차례 직원들을 파견해 확인했으나, 육안으로는 기름띠나 유막이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은 또한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과 영상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뚜렷한 오염 흔적이 보이지 않았으며, 관계 업체와 함께 현장 재확인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군은 제보자의 요구에 따라 저녁 시간대 채수를 통한 수질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오일 흡착띠 설치 등 방지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아침부터 기름 흡착포를 사용해 확인했지만, 현재는 오일이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발전소는 이미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중지 전 사전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현 상황에서 뚜렷한 오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 불안을 고려해 수질검사 등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유압오일은 인, 아연, 황 등이 포함된 비생분해성 화학물질로, 수생 생물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다만 현재까지는 유출 규모나 실제 오염 여부에 대한 과학적 검증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운서소수력발전소는 현재 가동이 중지돼 있으며, 함양군은 철거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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