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가족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지만, 그만큼 익숙해서 그들의 말을 무심코 넘기거나 쉽게 믿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익숙함이 때로는 우리를 오해하거나 상처받게 할 수 있다는 걸 나는 깨달았다. 그래서 ‘익숙함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꼭 기억하고 싶다.가족과는 매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말투나 행동이 너무 익숙해진다. 그래서 때로는 가족의 말이 내 마음을 다치게 해도 ‘그냥 가족이라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나 자신 또한 똑같이 행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익숙함 때문에 중요한 감정이나 생각이 무시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족이라고 해서 항상 서로의 마음을 다 헤아려주거나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친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함께 한 친구들은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익숙해질수록 서로의 말에 무심해지고 진심을 제대로 듣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말은 농담처럼 넘기지만, 사실 무심코 한 말이나 행동이 마음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익숙함 때문에 친구의 진짜 마음을 놓치지 않으려면 더 잘 듣고, 더 신경 써야 한다.하지만 익숙함에 속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저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쉽게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익숙함에 속아 행동하다 보면 나중에는 ‘그때 잘할 걸’,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할 걸’ 후회하게 된다. 이미 되돌리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뒤여서, 늦은 후회는 걷잡을 수 없다.나 또한 익숙함에 속아 놓쳐버린 것들 때문에 많은 후회를 했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에 후회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익숙함은 편안함을 주지만, 때로는 우리가 소중한 사람들의 말을 가볍게 넘기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친구와 가족의 말을 들을 때 더 주의하려고 한다. 그들의 말 속에 담긴 진심과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관계가 멀어지지 않도록 하고 싶기 때문이다.가족과 친구가 주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익숙함에 가려 그 의미를 놓치지 않고, 서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짜 ‘관계의 영원’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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