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학생들은 과연 우리가 학교에서 무얼 배우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친구들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내가 왜 학교에 다니는지 모르겠다”라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 나도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는 학교에서 무얼 배우고 있으며, 무얼 배워야 할까?“창의적인 인재” 나는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바로 창의적인가 창의적이지 않은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입시 문제풀이 공장에 가깝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고 창의적이고 체험적인 교육을 강조한다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창의성을 자라게 하는 대신 정답을 외워 또 다른 정답을 만들어내고 있다.한국의 교육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학업 성취도를 자랑한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그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은 좋은 직장에 취업한다. 그러나 이면에는 끊임없는 경쟁과 서열화 즉, 줄 세우기가 있다. 교육 현장은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는 답을 맞히게 하고 답을 외우도록 훈련한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정답이 없는 질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남아 있다. 왜일까? 이는 항상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무조건적으로 요구되는 대학 입시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모든 평가와 활동은 내신과 수능 그리고 생활기록부(생기부)로 이어지며 결국 학생의 가치는 ‘숫자’로 환원된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성은 후순위로 밀려난다. 창의성은 정확한 기준과 숫자로 채점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률 역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교실 안에서는 여전히 ‘성적’이 우선이다. ‘멘탈 관리’라는 말이 유행하지만, 그마저도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자신을 잃은 채로 시험지를 붙잡고 그저 자라나기만 하는 것이다.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과연 존재할까? 이 질문은 창의성과 행복을 모두 잡는 교육이 가능한가? 라는 우리 사회의 과제와 연결이 된다.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은 이미 시험 중심에서 벗어나 프로젝트형 수업과 토론을 확대하며 성취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추세이다. 한국도 항상 변화를 말하고는 있지만 대학 입시 경쟁, 대입 중심의 교육 사고라는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겉핥기식의 변화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어렵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사회에 질문해 봐야 할 것이다.“성적을 위해 버리는 창의, 그에 따른 행복의 부재는 누가 해결할 것인가?”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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