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예상치 못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함양군 곳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마천면, 휴천면, 유림면 등에서 침수와 산사태,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함양군에 따르면 오도재 등구마을에서 축동마을까지 약 1.5km 구간이 산사태로 전면 통제됐으며, 유림면 월평저수지 수위가 90%까지 차오르며 붕괴 위험까지 겹쳐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현재 군은 침수 지역과 산사태로 유입된 토사 등에 대해 응급 복구를 진행 중이며, 농경지·시설하우스 등 사유시설 피해에 대해서도 별도 접수를 7월30일까지 받을 예정이다.23일 0시 기준, 피해 상황은 농경지 16.7ha, 주택 7동 등 131개소이며, 공공시설은 산사태 104개소, 소규모시설 55개소, 도로 15개소, 하천 15개소 등 총 212개소로 피해액은 총 84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지난 7월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함양군의 누적 강우량은 평균 356.2mm에 달해 올해 들어 7개월간 누적 평균 강우량(859.9mm)의 3분의 1가량이 일주일 만에 쏟아졌다. 마천면이 492mm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휴천면 459.5mm, 유림면 430.5mm, 함양읍 372mm, 수동면 346.5mm, 지곡면 334.5mm, 병곡면 331.5mm, 서하면 305mm, 안의면 303.5mm, 서상면 280.5mm, 백전면 262.5mm 순이다.폭우가 이어지자 군은 7월18일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19일에는 호우경보로 격상했으며 임천, 화촌리 지점에 홍수주의보와 홍수경보를 발효했다. 또한 휴천면 한남교·엄천교와 동강마을~운서마을 구간 도로, 오도재, 유림면 서주교 등 군내 주요 도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했으며,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자 마천면, 휴천면, 유림면 등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대피를 안내했다.7월20일 오전부터 도로 통제가 순차적으로 해제되며 응급 복구를 진행했으며, 군은 피해 사례를 접수해 최종 피해 현황을 집계할 예정이다.진병영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 그리고 김윤택 의장을 비롯한 의원·의회 사무과 직원들은 7월20일 피해가 큰 마천면, 휴천면, 유림면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군과 군의회는 피해 복구를 위해 예산과 행정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군민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군민들께서는 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군에서 발령하는 재난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인근 산청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자 13명, 실종자 1명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7월24일 기준) 지난 7월21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산청군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으며 이후 산청과 합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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