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림초등학교 학생들의 작은 바람이 졸업생 선배의 따뜻한 기부로 이루어졌다.   지난 7월21일, 여름방학을 앞둔 위림초등학교 뒤뜰 놀이터에 크고 선명한 전자시계가 설치됐다. 시계가 설치된 배경에는 학생자치회의 적극적인 건의와 선배의 흔쾌한 응답이 있었다.   평소 위림초 학생들은 중간놀이 시간에 햇볕이 강한 운동장 대신 그늘진 뒤뜰 놀이터나 실내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낸다. 하지만 뒤뜰에 시계가 없어 수업시간을 놓치는 일이 종종 발생했고, 타종이 없는 작은 학교 특성상 이 불편은 더욱 컸다.   이에 학생자치회 대표들은 자치회 게시판을 통해 친구들의 의견을 모았고, 지난 6월 중순 열린 학교운영위원회 임시회에서 뒤뜰놀이터에 시계 설치를 정식으로 건의했다. 학생 대표로 회의에 참관한 6학년 학생의 제안에, 김명렬 학교운영위원장이 즉석에서 시계 기증을 약속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김명렬 위원장은 위림초 37회 졸업생으로, 현재 천사화로구이 대표이자 3년째 학교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매년 입학생과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모교를 위한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시계를 건의했던 학생은 “그냥 둥근 시계 정도를 기대했는데, 이렇게 크고 눈에 잘 띄는 전자시계여서 깜짝 놀랐다”며 “선배님 덕분에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명렬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교를 응원하는 선후배들이 많다”며 “저 역시 작은 힘이나마 계속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위림초등학교는 행복학교 9년차를 맞아, 학생자치 중심의 특색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다양한 자치 활동을 통해 ‘행복에 행복을 더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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