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바빴던 1학기가 지나가고, 무더운 여름 방학이 시작되었다. 많은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단순한 휴식의 시간이 아닌, 쉼과 자기 계발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바빴던 1학기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더 나아가 본인만의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여름방학 계획표 대신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무조건적인 학습 계획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목표를 세우며 방학을 재미있고 뜻깊은 시간으로 만들려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이번 여름방학 때 학교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나 역시, 여름방학을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크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목표들을 세웠다. 내가 세운 여러 목표들 중에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첫 번째 목표는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과 함께 빙수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간식 하나가 주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크다. 함께 빙수를 만들고, 함께 나누어 먹을 때 생기는 소소한 웃음과 이야기들이 무더운 여름 방학 속에서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를 기대하고 있다.두 번째 목표는 공부에 집중하며 꾸준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은 본격적인 진로 탐색과 성적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정리해야 할 개념과 읽고 싶었던 책들을 구체적으로 정하며 내 스스로 학습 흐름을 만들어가는 연습을 해보고자 한다. 단순히 공부량보다, 꾸준히 해냈다는 경험 자체가 남기를 바라고 있다.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여름은 물놀이가 빠질 수 없는 계절인 만큼,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 계곡이나 워터파크처럼 무더운 여름 속 시원한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노는 하루는 올여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버킷리스트라고 해서 반드시 큰 목표를 세워야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계획들이 나의 일상에 의미를 더하고, 내가 직접 선택한 방식으로 방학을 채운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친구들과 함께 먹는 시원한 빙수 한 그릇에서, 또 누군가는 하루 한 장의 일기에서 방학의 특별함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자신만의 속도로 여름을 살아가는 모두의 작고 소중한 계획들이 가을이 찾아왔을 때 ‘이번 여름 참 좋았지’라는 말로 남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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