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등굣길부터 땀이 줄줄 흐르고 교실에서 공부하다 보면 에어컨보다 뜨거운 햇빛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이 폭염은 대다수의 국민에게 불쾌한 수준을 넘어서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기숙사 학생인 나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에어컨이 하루 종일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냉방병이 걸려 몸이 오들오들 떨리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에어컨을 끄자니 더위가 온몸에 침투하고… 고민이 앞서가는 올여름의 폭염이다.이러한 폭염은 기후 위기로 이어져 이상기후 현상 중 하나로 온실가스 증가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 의미는 즉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매년 폭염 일수가 늘고 있으니 특히 노약자와 야외 노동자, 에어컨이 없는 주거 환경에 사는 취약 계층에게는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학생 입장에서 가장 체감되는 문제는 냉방 격차이다.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학교마다, 교실마다 냉방 시설 수준이 다르고 어떤 곳은 에어컨이 있어도 작동 시간이나 온도 제한 때문에 더위에 지치기 일쑤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은 물론이고 더위로 인해 두통이나 탈수 증상을 겪는 친구들도 있다. 게다가 집에서도 에어컨을 마음껏 켜기 어려운 가정도 많다. 폭염은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만들어낸다.뉴스와 기사를 살펴보면 정부와 전문가들은 폭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무더위 쉼터 확대, 도로 그늘막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현실이다. 장기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더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에너지 절약이나 일회용품 줄이기 같은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려 한다.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실천이 사회 전체 공동체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여름은 점점 더 위협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탄소 배출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더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기후 위기는 교과서 속 환경 단원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직접 겪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를 위해, 미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고민하며 노력해야 한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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