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과 생태‧자치 담론을 집중 조명한 ‘2025 아나키 안의 포럼’이 19과 20일 함양다볕자연연수원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전국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표·토론·문화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행사 첫날에는 △‘아나키즘의 본질’ △‘아나키즘과 문명전환’ 두 개 세션이 열렸다. 김명섭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교수가 ‘안의의 아나키스트 허유‧하기락의 자주인 사상’을, 이호룡 한국아나키즘연구소 연구원이 ‘한국 아나키스트들의 국가·정부관’을, 책<야생초 편지>로 유명한 황대권 생태활동가는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와 아나키즘’을 발표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저녁에는 ‘친교의 밤’이 마련돼 발표자와 청중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둘째 날 오전 ‘아나키즘과 실천방안’ 세션에서는 임진철 지역연구소장이 ‘마을공화국의 이념적 기초와 아나키즘’을,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대표가 ‘아나키즘과 불교, 그리고 생태적 전환’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안의 아나키 유적지 탐방’과 종합토론이 이어지며 지역사와 학술 담론을 결합한 현장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포럼 준비위원회는 강정훈 ‘아나키즘의 윤리와 제안’, 강주영 ‘나의 아나키즘―공장과 사무실에서 퇴각하라’, 조세현 ‘동아시아 아나키스트의 국제연대’, 황산 ‘포스트아나키즘과 아나키 주체 재구성’ 등 총 25편의 연구 원고를 자료집으로 무료 배포했다.행사 주관 단체인 간디학교·국민문화연구소·녹색불교연구소 등은 “아나키즘을 생활 속 실천 과제로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후속 연구와 지역 연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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