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함양군에서도 온열 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함양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7월8일까지 한 달여간 함양군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는 총 3명이다. 이례적으로 기온 변화에 민감한 고령층보다 30~40대 젊은 층에서 환자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6월에는 30세 남성과 62세 여성이 더위로 인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7월에는 32세 남성이 백암산을 등반하던 중 탈진해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한반도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장마가 평년보다 빨리 끝나면서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양군 보건소 관계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물과 이온 음료 등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메스꺼움이나 두통이 지속되면 즉시 119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올해 5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4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2명)보다 8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경남은 같은 기간 45명이 온열질환으로 신고돼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폭염에 따른 건강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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