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보고 잘 거야!”, 그렇게 핸드폰을 들었는데,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자기 전에 가볍게 영상 하나만 보려던 건데, 왜 이렇게 멈추기가 어려운 걸까. 요즘 내가 시간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건 공부도, 가족도 아닌 SNS인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우리의 시간을 몰래 훔쳐 가는 도둑’과 함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SNS는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로 사용자들에게 즉각적인 쾌감을 준다. 이때 분비되는 것이 바로 행복 호르몬, 쉽게 말하면 흔히 알고 있는 ‘도파민’이다. 문제는 도파민이 반복될수록 뇌가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된다는 점이다. 즉, ‘도파민 루프’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도파민 루프’란, 뇌가 쾌감을 기억하고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가장 대표적인 SNS로 불리는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와 같은 숏폼 콘텐츠는 뇌가 반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영상 하나를 보면 도파민이 끊임없이 분비되고, 이 쾌감을 다시 느끼기 위해 계속 영상을 넘기게 된다.또한 SNS 알고리즘은 개인의 관심사와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인 날일수록 이런 영상은 더욱 더 재밌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의 반복은 습관을 넘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봤을 때 대부분 “SNS 사용을 줄이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이지 않는 도둑, SNS는 이미 우리의 생활 안에 자연스레 들어와 있다.도파민은 우리 삶에 에너지를 주는 중요한 호르몬이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SNS에 의존하게 만든다면 오히려 집중력 저하와 수면 부족뿐만 아니라 불안감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SNS에 의존하고 있다.이제 우리는 SNS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우리 시간을 조용히 훔치는 도둑에게서 벗어나야 할 때다. 지금이라도 핸드폰을 내려놓고, 작은 습관 하나 하나부터 바꿔나가보는 것이 어떤가?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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