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건립과 관련해 시설 이용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농식품부 농촌협약 공모사업 일환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3년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함양군이 선정되면서 함양읍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협약은 오지마을에서도 30분 내 보건·보육 등 기초서비스, 60분 내 문화·교육 등 복합서비스, 5분 내 응급상황 대응이 가능한 환경구축 등이 가능하도록 농촌생활권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부가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 관련 사업비를 통합 지원하는 제도다.공모에 선정된 함양군은 2024년부터 5년에 걸쳐 국비 260억 원을 비롯해 총사업비 397억 원을 확보해 △함양읍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마천면·유림면의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 △마을 단위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 등을 추진한다.지상 3층 연면적 770평 규모특히 함양읍 핵심사업으로 청소년복합문화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올해 농식품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 건축설계 공모와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청소년복합문화센터는 지상 3층의 연면적 2550㎡(약 770평) 규모로 지어진다. 당초 함양교육지원청 부지 내에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교육청 도서관 신축 계획에 따라 청소년복합문화센터 위치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이 사업을 담당하는 함양군 미래발전담당관 농촌발전담당 관계자는 “현재 농식품부와 부지 변경을 협의 중”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자세한 위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청소년 기관 입주해야”센터 내 어떠한 시설이 들어서는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함양군 관계자는 “센터에 특정 기관이 입주하는 것은 당초 계획에 없다”며 “앞서 구성한 주민위원회를 통해 센터 내 시설 배치와 운영방식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이 직영할 수도 있고, 외부 기관에 위탁을 맡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청소년을 위한 시설인 만큼 청소년 기관이 센터에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함양은 경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청소년문화의집이 전무한 상태다.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1조에 따르면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은 읍·면·동에 청소년문화의집을 1개소 이상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함양의 경우 11개 읍·면 전체에 청소년문화의집이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법에서 규정한 청소년문화의집은 간단한 청소년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정보·문화·예술 중심의 수련시설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축제와 진로체험, 캠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함양 지역 청소년들이 누릴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계기로 청소년을 위한 활동이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청소년 의견 없는 청소년 시설?특히 센터 내 시설과 운영방식 등을 논의하는 주민위원회에 정책 수혜자인 청소년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주민위원회에는 함양읍이장단협의회장을 비롯해 8명의 이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여성단체 대표 1명, 청년 2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지역 청소년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다수의 관계자는 “청소년을 위한 시설인 만큼 청소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청소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주민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