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회를 맞은 함양산삼축제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함양군의회의 지적이 이어졌다.
정광석 의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함양산삼축제 소요비용은 17억3900만 원이었으며, 방문객 수는 25만 명으로 추산됐지만, 판매 실적은 14억 원 가량에 그쳤다. 행사 비용과 비교할 경우 3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본 셈이다.
정광석 의원은 “산삼축제를 20년째 진행하면서 아직도 적자를 보고 있다면 애초에 기획과 운영 방식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녀 “산업형 축제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농산물 구매 목적 방문은 1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비판했다.
권대근 의원도 “함양군이 추산한 25만 명이라는 방문자 수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통신기록 등을 기준으로 보다 객관적인 방문자 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허위 수치는 군민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서 “정확한 근거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의원들은 지역 경제와의 연계 미흡도 문제로 제기했다. 축제장 외곽 상권과의 동선이 단절돼 있고, 지역 특산물 판매 비율 저조, 지역 주류·식품업체의 참여 기회 부족 등이 지적되며 “지역경제 환원 효과가 없는 축제”라는 평가가 나왔다.
함양군 산삼항노화과장은 “축제 자체 판매 실적 외에도 숙박 및 음식점 이용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 적자가 아닌 흑자라고 판단한다”고 반박했지만, 의원들은 “그렇다면 그 수치를 구체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