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5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항노화바이오지원센터가 준공 후 1년이 지나도록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지 못해 비판이 일고 있다.   함양군 산삼항노화과는 농·임산물을 활용한 항노화 상품 개발 등 산업화·상품화를 위해 2024년 2월 함양읍 이은리에 항노화바이오지원센터를 준공했다. 그러나 위탁운영이 2025년 4월에서야 시작됐으며, 아직까지 제품 생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양인호 의원은 지난 6월17일 열린 함양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센터 준공 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센터 수탁운영을 맡은 신활력함양이라는 기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질타했다.   산삼항노화과장은 “위탁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자가 없어 두 차례에 걸쳐 공고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가공 설비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일부 장비는 소규모 연구용으로 들여와 실제 제품 생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축기, 교반기, 당화기 등의 용량이 생산 목적에 맞지 않아 모터 교체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산삼항노화과장은 “현재 1마력인 모터를 3마력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기계 설계와의 호환성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기계 부식 여부와 위생 문제도 언급했다. 양 의원은 식품 제조에 적합한 304스테인리스 재질이 맞는지 철저한 현장 점검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까지 가공 시설을 사용하기 위한 업체는 4~5곳에 불과하며, 실제 제품 생산 시점도 7월 초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의원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시설이 현장 수요와 동떨어진 장비로 구성된 것은 사전 검토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전면적인 재점검과 전문가 자문을 통한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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