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임채숙 위원장이 지난 6월16일 열린 문화체육과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마당극 예산의 부재를 지적하며, 함양군 집행부에 관련 예산의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2023년과 2024년에 문화예술 행사 지원 항목에 포함됐던 ‘함양문화 마당극’이 2025년 예산안에서는 제외된 점을 언급하며, 그 사유를 질의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부분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임 위원장은 “작년 호연 무대 앞 광장에서 공연을 관람했고, 일두선비문화축제 당시 남계서원에서 공연된 ‘남계의 노래’ 마당극은 정여창 선생을 주제로 한 훌륭한 공연이었다”며 “출연진 전원이 함양 지역민으로 구성돼 더욱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함양의 문화 창달을 위해 예총과 협의해 추경 예산 편성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작년에는 남계서원 행사에 마당극이 포함돼 있었으나, 올해는 빠졌다”며 “남계서원 관련 사업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계획이 확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필요한 경우 문화재청과 사업계획 변경 협의를 진행해 남계서원 측과도 조율하고, 추경 예산 편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 공연은 매회 주제가 달라질 수 있고, 2023년에는 7000만 원, 2024년에는 5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됐을 정도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올해 완전히 제외된 점은 유감이며, 과에서 놓친 건지 예총 측 건의가 없었던 건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예총으로부터 해당 건의서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임 위원장은 “공연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예산을 챙겨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군 측은 이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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