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행군편(行軍篇)3) 물을 건너면 반드시 물에서 멀리하라. 객(客)이 물을 건너서 오면 이를 물 안에서 맞이하지 말라. 절반쯤 건너게 하고 이를 치면 이로울 것이다. 싸우려고 하는 자는 물에 붙어서 객을 맞이하지 말라. 살 것을 보면 높은 곳에 있고 물 흐르는 것을 맞이하지 말라. 이것이 물 위에 처하는 군사이다.原文(원문)絕水必遠水(절수필원수)라 客絕水而來(객절수이래)이든 勿迎之于水內(물영지우수내)라. 令半濟而擊之利(영반제이격지리)라. 欲戰者(욕전자)는 無附于水而迎客(무부우수이영객)이라. 視生處高(시생처고)면 無迎水流(무영수류)니 此處水上之軍也(차처수상지군야)라.解說(해설)여기에서는 하천(河川)의 행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요령이 있다.첫째, 絕水必遠水(절수필원수) : 물을 건넌 뒤에는 반드시 물을 멀리해야 한다. 물을 건널 때 물을 건너는 군대의 선두(先頭)는 물 건너편 언덕에 오르면 빠르게 앞으로 나가서 물에서 멀어져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우선 뒤에 오는 부대(部隊)의 상류(上流)를 가로막게 되고 그 다음으로는 적의 기습을 막는 방법이 없어진다. 둘째, 客絕水而來 勿迎之于水內 令半濟而擊之利(객절수이래 물영지우수내 영반제이격지리) : 적이 물을 건너오면 이를 물 안에서 맞이하지 말라. 절반쯤 건너게 하고 이를 치면 이로울 것이다. 만일 적이 물을 건너올 때는 적이 아직 물 속에 있을 때는 치지 말아야 한다. 절반은 언덕에 오르고 반은 물 속에 있을 때에 이때를 타서 치면 이로울 것이다. 즉 적을 양단(兩斷)해서 치는 것이다.셋째, 欲戰者 無附于水而迎客(욕전자 무부우수이영객) : 싸우고자 하는 자는 물에 붙어서 적을 맞이하면 안된다. 만일 서로가 물을 건넛 대치(對峙)하고 있을 경우 바로 물기에 진지(陣地)를 쳐서 적을 맞는다. 이렇게 하면 적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부러 적전도하(敵前渡河)와 같은 위험한 모험을 감행할 리는 없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먼저 조목에서와 같이 적을 반쯤 도하(渡河)시킬 목적에서 될 수 있는대로 강변을 떠나서 진을 친다. 이렇게 해서 적의 도강(渡江)을 유인하는 작전을 취하는 것이다.넷째, 視生處高 無迎水流(시생처고 무영수류) : 삶을 생각하면 높은데에 자리를 잡는다. 물 흐르는 것을 맞이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곧 적전의 도하할 곳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시생(視生)이란 살 것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쓴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이다. 될 수 있는대로 적의 진지(陣地)보다 상류(上流) 쪽을 택하고 아래쪽으로 건너지 말라는 뜻이다. 왜 그러나 하면 상류(上流)는 지세가 높고 하류(下流)는 지세가 낮다. 상류로 건너게 되면 강을 건넌 군대는 강을 건넌 후에도 적에 대해서 지세상(地勢上)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하류에서 상류의 적과 싸워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註(주)視生處高(시생처고) : 생(生요)을 본다는 것은 살기를 생각한다는 말로 표현된다. 즉 살려고 하거든 이쪽 군대를 높은 곳에 주둔시킨다는 뜻. 戰隆無登(전륭무등) : 높은 곳에서 싸울 때는 더 올라가지 말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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