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을 찾아가는 행복점빵`(이하 행복점빵) 사업 개점식이 6월 5일 지리산마천농협 앞에서 진행됐다. 해당 사업은 마천면 오지마을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함양군과 마천농협이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2월 13일 업무협약식 이후 약 4개월만에 본격적인 시작에 나섰다.
이번 개점식은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차량고사를 시작으로 기념식, 테이프 커팅식,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지역과소화 및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농촌의 식품사막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장보기 접근성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을 접하기 어려워진다는 것도 큰 문제인데 ‘행복점빵’ 사업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행복점빵’ 사업은 마천면 23개 마을을 대상으로 이동형 판매 차량을 운영해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을 주민들은 별도의 이동 없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차량을 통해 쌀, 라면, 세제, 생필품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진병영 군수는 “대형마트는커녕 작은 구멍가게도 없는 마을이 많아 생필품을 사러 읍내까지 나가는 일이 큰 부담이었다”며 “마을을 직접 순회하며 필요한 물건을 판매하면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양군이 차량 구입 및 개조 비용으로 9600만 원을 지원해서 1톤 트럭 차량을 마련했고, 마천농협이 2400만 원을 부담해 운영을 맡아 이 사업에 총 1억 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해 9월부터 사업계획을 수립한 함양군은 지역 농협과 협의를 거쳐 올해 1월 사업 시행자를 모집했으며, 최종적으로 마천농협이 사업 운영자로 선정됐다.
마천농협 조원래 조합장은 “마천면이 제일 오지로 통했기에 다른 농협 조합장에게 사업 양보를 요청했다”며 “흔쾌히 양보해준 군내 여러 농협에게 감사하다”고 기념사에서 전했다.
차량에는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맞춤 개조가 이뤄졌으며 매주 일정한 루트를 따라 마을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지마을 주민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향후 다른 면 지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며 “마천농협,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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