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은 민선8기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창간호 특집으로 진병영 함양군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궁금증과 바람, 제안 등을 지난 5월9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접수받았으며, 이를 정리·선별해 군수에게 질문을 전달하고 답변을 들었다.     경남인재개발원 유치 현황은?경남인재개발원 유치는 단순한 기관 유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함양군은 경남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정주여건, 다양한 교육·연수 인프라를 갖춘 지역입니다. 현재 진주 서부청사에 위치한 경남 인재개발원은 교육시설의 협소함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인해 교육생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교육효과 저하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도지사 면담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치 의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습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과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관련 조례 제정과 부지 확보 등 실질적인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상남도 차원에서는 지역 간 과열 경쟁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군은 경쟁에 휘둘리기보다, 타 시군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유치 논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련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언론 보도와 여론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가며 경남인재개발원 유치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유치를 통해 우리 함양이 경남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공약 56건 중 진행률 50% 미만인 사업은 몇 건인가? 임기 내 어려운 공약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민선 8기 군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군민과의 약속, 즉 공약입니다. 2025년 5월 현재, 총 56건의 공약사업 중 42건을 완료하며 공약 이행률 75%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기준에 따른 수치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되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범 지자체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위탁영농활성화 사업, 임대 농기계 배송서비스, 청소년 수당 지급 등 핵심사업은 조기에 완료했고, 계절근로자 지원센터와 공동육아 나눔터도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중심으로 공약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률이 50% 미만인 공약은 10건입니다. 이 중 7건은 임기 내 완료 가능하며, 3건은 임기 이후에야 실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임기 내 완료가 어려운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건설기계ㆍ중기ㆍ화물 공영주기장 설치는 적정한 부지 확보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 대상지를 확정해 임기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노인요양병원 건립은 문화복지지구 내 민자유치 방식으로 추진 중인데, 문화·복지지구 부지 보상 중으로 부지조성사업에 다소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군민들의 숙원인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치에 힘쓰겠습니다. 셋째, 지방도 1023호 미연결(벽소령) 구간 도로 개설은 대규모 국비가 필요한 사업으로, 지난 4월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서도 국지도 승격과 사업비 반영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계획 반영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입니다.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건이라도 더 이행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청렴도 최하위 등급 원인과 대책은?우선, 2024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군정을 책임지는 군수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평가에서 특히 행정 실무 분야의 점수 하락과 과거 전임 군수 및 일부 직원들의 부패 사건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주민과 직원들이 직접 평가한 체감도는 오히려 두 단계 상승(5→3등급)했다는 점은, 지금의 변화 노력이 군민과 내부 직원에게 조금씩 전달되 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산지석 삼아, 2025년에는 13개의 신규 과제를 포함한 총 32개 청렴 시책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개선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적으로는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째 부패취약분야 집중관리, 둘째 고위직 주도의 청렴 조직문화 조성, 셋째 내부통제 제도 강화, 넷째 청렴 인식 개선 및 문화 확산입니다. 특히,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군 누리집 내 ‘군수 핫라인’과 익명 게시판 ‘청렴 생각 나눔터’를 개설하여 군민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사부서가 직접 부서를 찾아가는 맞춤형 청렴 교육, 국장급 간부가 직접 민원을 해결하는 ‘불만제로 추진단’ 운영 등 실질적이면서 현장 중심의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은 단순한 이미지 회복이 아니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한 행정, 그리고 투명성과 책임성 있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이 무산된 이유는?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는 함양군민의 오랜 염원이었고, 군에서도 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환경부의 정책 방향과 지역 간 협의 구조에 따라 아쉽게도 무산되었습니다. 환경부는 지리산권 4개 지자체 중 1개소, 또는 영호남 각 1개소만 신청이 가능하다는 방침을 정했고, 이에 따라 경남도에서는 도내 노선을 단일화하여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전라도 노선에 공동 대응하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남도·함양·산청이 공동 TF를 구성해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했고, 토목·도시·시설운영 분야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현장 평가와 대면 심사를 거쳐 산청군 노선으로 결정된 바 있습니다. 비록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는 무산되었지만, 우리 군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대안 사업을 경남도에 강력히 건의하여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방도 1023호 오도재 터널 개설, 벽소령 소금길 복원 사업(구룡리~화개 대성리), 경남인재개발원 함양 유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은 단순한 보상 차원을 넘어, 함양의 미래를 위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갈 전략입니다. 함양군은 언제나 현실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공설 화장장 재추진 가능성은? 이를 포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공설 화장장 설립은 화장문화의 확산과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반드시 검토해야 할 공공의 과제입니다. 저를 비롯한 군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재추진을 위해서는 신규 부지 검토, 주민 의견 수렴, 대규모 재정 확보 등 여러 가지 선행 절차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2008년부터 화장장 건립 방안을 검토해 왔고, 2013년에는 보건복지부의 국고보조금까지 확정되었지만, 주민들의 혐오시설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인해 2017년에 사업이 중단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도 장사시설은 여전히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인프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단기적으로는 인근 시·군과의 공동이용 협약, 화장장 이용 장려금 인상 등 지원제도 현실화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재추진에 한계가 있지만, 군민 공감대 형성과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화장장은 결코 혐오시설이 아니라, 군민의 복지와 품격을 높이는 공공시설입니다. 보다 현실적이고 수용성 있는 대안으로 접근하여 군민과 함께 해결방향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지리산댐 건설 계획에 대한 군의 입장은?지리산댐은 지난 1984년 함양 문정지구를 대상으로 기본설계가 진행된 이후, 약 35년간 홍수조절을 위한 대규모 수자원시설로 검토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수몰지역 주민 이주 문제, 환경훼손 우려, 용유담 계곡 보존 문제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역 내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였습니다. 결국 2018년 9월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건설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지리산댐은 추진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특히 4대강 사업 이후 국가 주도의 대규모 댐 건설이 중단되면서, 경북 보현산 다목적댐(2010년 착공)이 마지막 댐 사업이 된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한 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2024년 7월 전국 14곳에 ‘기후대응댐’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도 지리산댐 건설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재검토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이와 같은 대규모 수자원 개발사업은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공감과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지리산댐이 재해 예방과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미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우리 군도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과 재논의에 나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를 우선으로 반영하고, 환경 보전과 지역발전이 조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모든 물 관리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