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이 창간 23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 포럼 ‘민선 8기에 묻고, 진병영 군수가 답하다’가 지난 5월 23일 오후 함양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열렸다.이번 행사는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군정 과제를 군수로부터 직접 듣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찰하는 공론의 장으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지역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패널로는 △김성진 전 함양군청 행정국장 △박현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장원 농촌유토피아대학원연구소 대표 △전진석 다볕문화예술단 단장이 자리했다.이날 포럼은 진병영 군수의 간단한 군정 브리핑으로 시작됐다. 진 군수는 민선 8기 군정 운영의 핵심 기조로 미래세대 투자, 정주여건 개선, 농업과 관광의 활력 회복, 물류산업 기반 구축 등을 간략히 설명하며 “성과를 넘어 감동을 주는 행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이후 진행된 패널과의 대담에서는 군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군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향후 함양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진병영 군수는 “군정은 군민이 주인이라는 원칙 아래,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며 “오늘 주신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포럼은 주간함양이 주최·주관하고, 함양군과 지역사회가 함께 군정의 방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민선 8기에 묻고, 진병영 군수가 답하다’ 특별 포럼은 약 120분 동안 진행됐다. 김성진 전 함양군청 행정국장, 박현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 장원 농촌유토피아대학원연구소 대표, 전진석 다볕문화예술단 단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진병영 함양군수와 함께 함양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해당 포럼 영상은 유튜브 채널 ‘함양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 자영업 회복 방안은? 김성진 전 국장은 지역 자영업 회복 방안에 대해 먼저 질의했다. 김 전 국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장사가 어렵다는 말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다”며 “12월3일 계엄령 선포 이후 연말연시 특수도 사라졌고, 생계가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인 경기침체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전통시장과 지역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진병영 군수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대형 유통체계의 확산, 상인들의 고령화가 시장 침체의 주된 원인”이라며 “그동안은 주로 아케이드와 소방시설 등 하드웨어 지원에 집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마케팅과 비대면 결제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교육과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군수는 현재 진행 중인 지역상권 활성화 공모사업, 용평리 일원 재정비 계획 등을 소개하며 “고령 상인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청년 유입이 시장 활성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자가 빈 점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서 무상 임차를 지원하고, 지역 화폐를 전액 군비로 발행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국장은 “함양 안에서도 잘되는 점포와 안되는 점포의 차이가 크다”면서 “청년들이 잘되는 점포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행정 차원의 안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진 군수는 “소비자 취향이 다변화되며 직업군이 3000여 개에서 5만 개로 늘어난 시대”라며 “도시에서의 인기 업종이 지역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경험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의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 군수는 “행정이 식당의 레시피까지 정해줄 수는 없지만, 기반을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임기, 속도로 성과 증명” 박현호 위원은 군정 3년차를 맞은 진병영 함양 군수에게 그간의 변화와 남은 임기의 핵심 과제를 물었다. 박 위원은 “3년 전 이 자리에서 군수님과 토론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당시 젊은 후보로서의 패기와 포부가 지금도 남아 있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8기 출범 당시 밝혔던 포부가 현재 군정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지난 3년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이며, 남은 1년의 핵심 과제는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진병영 군수는 “지난 3년간 가장 큰 변화는 행정의 방식과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처럼 보여주기식, 선심성,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에 집중해 왔다”며 “그 효과가 10년 뒤에라도 나타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함양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진 군수는 구체적인 사례로 △사람 중심의 인구·교육·정주 정책의 연계 △신관지구 이커머스 전략사업 △‘오르GO 함양’과 ‘사계포유’ 같은 정주인구 확장형 관광 프로젝트 △장학재단 전환 및 계절근로자 지원센터 설치 등을 들었다. 그는 “이들 사업은 단단한 기반 위에 적법한 절차를 밟으며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 군수는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정책들을 과감히 추진했고, 필요한 경우 중앙부처와 경남도와 직접 협의하며 해법을 열어갔다”면서 “이제 임기 후반부에는 그 결과들이 실제로 군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마무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복지·일자리·청년 정책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는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이며, “작은 성과가 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내부의 연결과 민간 협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 군수는 끝으로 “군정은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제는 속도를 더 낼 때”라며 “남은 임기 동안 눈에 보이는 실질적 결과로 군민과의 약속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유치 무산과 데이터센터 장원 대표는 쿠팡 물류센터 유치 무산을 비롯한 대형 투자사업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군수께서 함양을 물류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쿠팡 물류센터가 무산된 점이 안타깝다”며 “그 원인과 향후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더불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문도 던졌다.   진병영 군수는 “쿠팡 사례는 우리 군에 큰 교훈을 남겼다”고 답했다. 그는 “15년 넘게 기업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IC 주변 부지를 매입해 두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쿠팡과의 협약은 실현되지 못했다”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쿠팡이 우리 군민들에게 일종의 ‘희망고문’을 해온 셈”이라고 말했다.   쿠팡 유치 관련 경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19년 함양군과 경상남도, 쿠팡은 물류센터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나, 환매권 문제로 2020년 3월 협약이 해지됐다. 이후 2020년 11월 재협약을 맺고, 군은 2022년 4월 부지를 약 46억 원에 매입했지만 쿠팡이 1년 내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아 2023년 4월 계약은 취소되었다. 이행보증금 4억6000만 원과 사용료 약 1000만 원을 제외한 금액을 반환하며 토지는 다시 환수됐다. 진 군수는 “쿠팡은 당시 자본금 잠식 상태로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결국 완주군 등 타 지역에서도 유치가 무산됐다”며 “우리 군도 조례 개정을 시도하며 행정적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진 군수는 “더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현재 산업단지 내 분양 가능 부지는 단 두 필지뿐으로, 도내에서 가장 적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에 따라 함양IC 일대 37만5000평 부지를 계속 매입 중이며, 이 가운데 5만 평은 산업형 유통단지로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관지구 12만 평은 LH와 협약해 단계적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터센터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 군은 지난해 산업단지 관리계획 변경과 KT 광케이블 공급 승인, 올해 한국전력과의 전력 협약 체결 등을 마쳤다. 진 군수는 “현재 전력 계통 영향 평가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유수의 국내외 기업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데이터센터 추진 기업의 정체에 대해 “기존 언론에 보도된 업체와 같은지” 물었고, 진 군수는 “초기 SPC 구성을 논의했던 기업과는 다르며, 현재는 해당 부지를 소유한 기업이 단독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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