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병곡초등학교 총동창회가 5월31일 오후 병곡면 등구정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병곡초등학교 47회 졸업생들이 주관 회기를 맡아 준비했으며, 제1부 공식 행사와 제2부 어울림 한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등구정에는 병곡초 동문 3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교정의 등나무 아래, 싱그러운 5월의 꽃향기 속에서 열렸던 이날 행사는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동문들이 청운의 꿈을 품었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우애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1부 공식행사로 교기 입장과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병곡인 묵념에 이어 양영인 제17대 총동창회장이 개회를 선언하며 동문들의 화합을 기원했다.
하상구 제19대 총동창회장은 인사말에서 “등구정에서 철없이 뛰놀던 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동문 여러분과 다시 만나니 감개무량하다”며 “병곡초의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문 여러분의 모교와 고향, 나아가 함양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선춘 47회 주간 회기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병곡초 총동창회는 89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단단한 유대와 애향심으로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동문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나누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동창회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를 비롯해 배우진 함양군의회 부의장, 서영재·임채숙·이용권·정현철·권대근 군의원, 김재웅·이춘덕 경남도의원, 강선욱 함양농협 조합장, 안병명 함양군체육회장, 박효백 자연보호협의회장, 김창진 병곡면장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재경병곡면향우회 이한일 회장, 재부병곡면향우회 박일용 회장도 함께해 고향의 정을 나눴다.
진병영 군수는 축사에서 “병곡초 총동창회는 모교 사랑과 고향 사랑의 상징”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동문 간의 우정을 되새기고 병곡 발전의 에너지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병곡면의 소중한 자산인 등구정 관리에 힘써준 김창진 면장과 병곡을 아끼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병곡초 동문들이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함양군에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실천했다. 기부금은 지역의 청소년 육성과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발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2부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동문들의 장기자랑, 기수별 친목 프로그램 등이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동문 간의 우정을 다졌다. 행사는 늦은 저녁까지 계속됐고, 참석자들은 “모처럼 고향에서 다시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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