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에 있는 대통령 선거를 위해 지금 각 대선 후보들 간 선거운동이 뜨겁다. 이제 한 주 밖에 안 남은 대선에 누가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이다.그러던 중 국민의힘에서 유력 대선 후보자가 속해 있는 민주당에게 배우자 간 토론회를 열어 국민들이 대통령 여사로서 누가 적합한 인물인지 알게 하자고 제안했다.필자는 이런 예가 없었는데 무슨 생뚱맞은 제안인가?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타당성과 정당성, 그리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오늘 이런 제안을 처음으로 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 “당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영부인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 영부인의 공적 역할과 책임을 갖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만큼 영부인의 위치와 그 영향력이란 대통령 못지않게 크다.우리 주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남자가 어떤 여자와 결혼을 할 때 그 사람만 보지 말고 친한 친구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보다 그녀의 어머니를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듣는다.유대인들은 아버지가 이방인이라도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그 자녀는 무조건 유대인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어머니의 교육이 자녀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또 이런 말도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남자이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자는 여자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성경은 여자를 ‘남자를 돕는 자’라고 말한다.어떤 이는 남자가 ‘머리’라면, 여자는 머리가 잘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목’과 같은 존재라고 하였다. 사람의 목이 아프면 머리도 몸도 불편해지고 결국 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그러기에 대통령이 될 만한 대선 후보자의 사람 됨됨이를 신중하게 살펴보듯, 대통령을 돕는 여사가 될 후보자의 배우자 됨됨이를 잘 살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물론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있어 대선 후보자만 검증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앞서 열거한 여러 근거들을 생각한다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여 동안 여사에 대한 고소·고발 등 얼마나 많은 논란으로 시끄러웠는지, 문재인 대통령 집권 시기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물론 아내의 부족함 때문에 남편을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되지만, 부부란 결국 둘이 아니라 한 몸이기에 함께 영광도, 고통도 나누는 관계이다.그래서 성경은 교회에서 지도자를 세울 때 반드시 본인뿐 아니라 아내와 자녀, 그리고 이웃에게도 올바른 평가가 있어야 비로소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공자 역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가르치며 사람이 먼저는 자신을 바르게 다스리고 나서야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그 다음에야 나라와 세상까지 다스릴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의로운 아내는 남편을 영화롭게 하지만, 불법의 아내는 남편을 욕되게 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자 뒤에 가려진 배우자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이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본인과 더불어 배우자인 여사 역시 국민들의 칭찬과 존경, 그리고 사랑을 받는 인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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