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휴천면은 법화산과 지리산에서 발원한 엄천강이 유유히 흐르는 고장이다. 인심이 순후하고, 학식 높은 석학과 유림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예부터 수많은 명현을 배출한 자긍심 깊은 마을이기도 하다.휴천면은 금반리, 남호리, 대천리, 동강리, 목현리, 문정리, 송전리, 운서리, 월평리, 태관리, 호산리 등 11개의 법정리와 총 20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는 약 1300여 명이다.김종대 회장은 휴천면 출신의 귀향인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뒤 1년 만에 한남마을 이장으로 선출돼 6년간 지역 일을 도맡아왔다. 이후 면 전체 이장단을 대표하는 이장단협의회장직을 맡아 지역 공동체의 단합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그는 “휴천면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곳을 지나던 외지인들도 잠시 발길을 멈추고 경치를 눈에 담고 간다. 그만큼 살기 좋은 곳이다”라고 소개했다.실제로 사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과 강, 조용하고 평화로운 들녘은 도시의 소음과 바쁨에 지친 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쉼터가 되고 있다.하지만 고즈넉한 자연과 따뜻한 마을 분위기 속에도 깊은 고민은 자리 잡고 있다. 김 회장은 “자연도 좋고, 면사무소 직원들과 각 마을 이장들 간의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은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가 어렵다. 이대로라면 불과 10년 뒤에는 마을이 훨씬 더 썰렁해질지도 모르겠다”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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