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백전초등학교(교장 박선미)는 5월21일, 백전면 백운산 일원에서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꿈마실 스포츠데이’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자연 속 신체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체력을 기르고 생태 감수성과 역사 의식을 함께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더불어 교육공동체가 어울리고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백운암 주차장에 모여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마친 뒤, 학생들의 체력 수준에 따라 조를 나누어 산행에 나섰다. 행사가 시작될 무렵 하늘 위로 무지개가 떠올라 특별한 하루를 예고하기도 했다.
산행 코스는 백운암을 출발해 용소를 지나 백용성 선사 화과원 유허지에 이르는 숲길로, 총 50여 명이 함께 걸었다. 화과원 유허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올해 5월 경남서부보훈지청으로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된 장소로, 참가자들은 생태 감수성은 물론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까지 되새기는 교육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음식을 나누며 지역 교육의 방향성과 작은학교 살리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호흡하고 생각을 나눈 이번 행사는 교육공동체의 유대를 한층 강화하는 자리가 되었다.
6학년 황모 학생은 “백운산 숲길을 걸으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해서 즐거웠고, 백용성 선사 이야기를 들으며 더 넓은 세상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선미 교장은 “작은 학교의 교육은 함께 걷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백운산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걸으며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졌습니다”고 전했다.
백전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한 통합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도모하고, 마을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작은학교 모델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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