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구변편(九變篇)7) 그런 까닭에 장수에게 다섯가지 위험이 있다.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자는 죽여야 하고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자는 사로잡아야 한다. 분속(忿速)은 업신여겨야 하고 염결(廉潔)은 욕되게 해야 하고 백성을 사랑함은 번거로워 진다.原文(원문)故(고)로 將有五危(장유오위)라 必死可殺也(필사가살야)요 必生可虜也(필생가로야)라, 忿速可侮也(분속가모야)요 廉潔可辱也(염결가욕야)며 愛民可煩也(애민가번야)니라.解說(해설)장군은 대개 성질이 편벽되고 이해(利害)의 양면에 걸쳐 사물(事物)을 두루 종합해서 생각하지 못하는 다섯가지 위험한 것이 있다.첫째, 반드시 죽으려 하는 자는 죽는다(必死可殺), 반드시 죽겠다는 용기는 장수로서 가장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지나쳐서는 안된다. 자기의 용기에만 끌려서 공연 결전(決戰)을 서두르는데 이것은 신중한 사려가 없어서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이러한 자는 기계(奇計)를 써서 유인해다가 죽이는 것도 어렵지 않다.둘째, 반드시 살려고 하면 사로잡힌다(必生可虜), 이것은 첫 번째의 반대로 신중하고 사려는 있지만 겁을 내고 오직 살려고만 하는 비겁함을 지녔기 때문에 크게 쳐서 포로(捕虜)로 잡기에 어렵지 않은 것이다.셋째, 속히 화를 내면 업신여긴다(忿速可侮), 분속(忿速)이란 사람됨이 가볍고 조그만 일에도 화를 잘 내는 자를 가르킨다. 이러한 자는 업신여기고 모욕(侮辱)을 주면 불쑥 튀어 일어나는 습성이 있다. 이리하여 화를 내어 성패(成敗)도 가리지 않고 경진(輕進)한다. 이러한 자에게는 술법(術法)을 쓰기 쉽다. 넷째, 청렴하고 깨끗한 자는 욕되게 한다(廉潔可辱), 청렴하고 깨끗한 것은 미덕(美德)이기는 하지만 그 결점은 편협하고 자기의 체면만 지키기에 바빠서 때로는 남의 오욕(汚辱)을 참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자는 불명예스러운 치욕을 주면 스스로 분격하여 평정(平靜)을 잃게 된다.다섯째, 백성 사랑하기를 번거롭게 한다(愛民可煩),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즉 국민의 전화(戰禍)에 대한 동정심이나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매우 강한 사람은 국민들의 편에서 보면 참으로 고마운 일에 틀림없으나 국가의 대사(大事)라는 면에서 보면 이것은 인정에 치우쳐서 굳은 뜻이나 과단성이 없어 손쉽게 적의 술법에 빠져버릴 결점이 있는 것이다.註(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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