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마천면은 3월 28일 오전 11시 강청리 백무동 천왕할매공원에서 ‘한신계곡 기우제’를 열고, 최근 자연재해 극복과 군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우제는 가뭄과 기상이변 속에서 자연의 순리를 회복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최근 잇따른 산불 등 재난 상황을 극복하려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겼다.
한신계곡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2호로, 특히 가내소폭포는 사계절 내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이다. 마천면 주민들은 예로부터 천왕할매신상 앞에서 큰일이 있을 때마다 전통 의식을 올려왔으며, 이번 기우제는 그러한 전통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행사로 치러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혜숙 도촌마을회 이장은 “기우제를 통해 군민의 마음을 모아 자연의 조화와 마천면의 평안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복수 마천면장은 “오랜 전통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이번 기우제가 주민 간 화합은 물론, 자연의 회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 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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