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요제와 함께 더욱 성장하는 축제로 만들 것”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하는 함양 백전면 백운산 벚꽃축제가 4월 5일부터 시작해 6일까지 이틀간 백전면 면사무소 앞 다목적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3회를 맞이한 백전면 백운산 벚꽃축제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 체험 행사, 지역 특산물 먹거리 등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봄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국 가요제는 높은 상금이 걸려 있어 외지인들의 관심을 한층 더 끌고 있다. 22회 축제 당시 소규모 면 단위 축제로는 이례적으로 300여 명이 넘는 외지인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으며, 올해는 더욱 풍성한 상금과 프로그램이 준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전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50리 벚꽃길’은 수동면에서 백전면으로 이어지는 벚꽃길로, 30여 년 전 함양 출신 고(故) 박병헌 재일 거류민단 단장이 기증한 벚나무가 지금까지 보전 관리되며 매년 봄마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길은 개화 시차에 따라 오랜 기간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 축제의 준비 과정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백전면 문화체육회 황원하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3회 백운산 벚꽃축제를 어떤 축제로 만들 계획인가요? 백전면 문화체육회 정기총회를 통해 오는 4월 5일부터 6일까지 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축제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특히 외지인들에게 주목받는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그중에서도 전국 가요제를 통해 외지인 방문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올해 전국 가요제 상금은 1등 200만원, 2등 100만원, 3등 70만원 등 총 상금 450만원 상당으로 맞췄습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에는 약 300명의 외지인이 다녀갔고,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올해도 백전면의 아름다운 50리 벚꽃길을 거닐며 축제장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지역의 벚꽃축제와 비교했을 때 백운산 벚꽃축제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경남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로 진해 군항제가 있지만, 백전면의 벚꽃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백전면 50리 길을 따라 만개한 벚꽃과 함께, 웅장한 산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새마을부녀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다른 대규모 축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어머니의 손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만들어 매년 찾고 싶은 ‘작지만 강한 지역 축제’로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은 단연 전국 가요제입니다. 풍성한 상금으로 외지 참가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이며, 실력 있는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무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가자는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함양지회로 신청 접수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추후 함양군청과 백전면사무소 누리집을 통해 홍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부스에는 귀농·귀촌인들이 직접 음식을 판매할 예정으로 조금 더 젊은이들의 감성에 맞는 음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백전면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할 예정입니다.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초빙하여 축제 한마당을 만들어 지역민들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동시에 외지인들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재밌는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백운산 벚꽃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축제가 열릴 때마다 백전면 일대의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활기를 띱니다. 특히 전국 가요제나 각종 체험 행사에 참가하는 외지 방문객들이 머물면서 지역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하여 지역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백운산 벚꽃축제가 단순한 봄맞이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축제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날짜입니다. 기상청 등을 이용하여 백전면 인근 벚꽃들이 개화할 시기를 조정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벚꽃이 다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지금까지 벚꽃 개화 시기를 통계적으로 나누어 백전면 문화체육회원들과 논의 끝에 가장 적절한 시간 때에 설정한 것입니다. 백운산 벚꽃축제의 미래 계획은? 현재 백운산 벚꽃축제는 군에서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일부 지역민 또는 향우회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도 있지만, 축제를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내년 24회 축제부터는 마라톤 대회를 함께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직 마라톤 대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도천마을부터 시작해 20km 구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 가요제와 마라톤이 함께 진행되면, 백운산 벚꽃축제는 함양군을 대표하는 면 단위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