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진병영 함양군수를 인터뷰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지난 함양군은 군민이 체감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진병영 군수는 최치원 선생의 사회개혁 정신을 계승한 ‘新 시무 10조 프로젝트’를 통해 함양군의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 지난 2년 6개월 동안 군정을 이끌어오신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군민과 함께하며 정신없이 발로 뛰다 보니 어느새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늘 곁에서 힘을 주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취임식 때 약속드렸던 정책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그 결과를 함께 나눠주신 군민 여러분의 호응에 깊은 보람을 느끼며, 그동안의 시간이 정말 값지고 의미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함양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 나가는 일에 쉼 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지난 한해 주요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지난 한 해는 군민 여러분의 신뢰와 믿음 속에서 희망과 변화의 씨앗을 틔울 수 있었습니다. 경남 최초로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논스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돌봄센터를 개소하고, 함양군장학회를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함양 공공도서관 이전 신축 확정과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도 성사되어 청소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기반이 갖춰졌습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계절근로자 지원센터를 개소하여 농가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업근로자 기숙사 추가 건립이 정부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를 확보하는 등 농업 환경 개선에 힘썼습니다. 경남 최초 염소 경매시장 개장, 함양축산종합유통센터 준공, 우리밀 가공시설 준공을 통해 함양 농특산물의 전국 브랜드화 준비도 완료했습니다. 주민들의 생활 질을 높이는 복합커뮤니티 센터 `누이센터`가 본격 착공에 들어갔고, 함양읍 시가지 지중화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한국 PCM 유치를 통해 함양일반산업단지에서 가동 준비가 한창이며, 안의 제2농공단지에서는 ㈜지음의 공장 준공이 임박했습니다. 인산가가 산업단지 준공과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고, 수동농공단지 내 퓨어플러스가 한화 갤러리아로 인수되면서 함양군 산업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3) 사실상 2025년도 예산 운영이 민선 8기 마지막 군정 운영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를 어떤 각오로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2024년이 ‘힘찬 도약, 함께 여는 함양’을 위한 초석을 다진 해였다면, 2025년은 최치원 선생의 사회개혁 정신을 계승한 ‘新 시무 10조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변화를 통한 도약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올 한 해 ‘인백기천(人百己千)’의 정신을 바탕으로 군정 목표를 달성하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인구문제와 관광산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과와 관광진흥과를 신설하며 환경 변화와 정책 방향에 맞춘 조직 개편을 완료했습니다. 특히, 영유아부터 청년에 이르는 미래세대를 위한 보육·교육 중심의 역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함양읍 원도심 재정비와 문화복지 도시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도심 활력을 증진하고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공공임대주택 건립과 시가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개선을 통해 군민들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해발 1,000미터 이상 15개 명산의 관광 자원화를 위한 ‘오르GO 함양’ 산악완등 인증사업의 본격 시행하여 함양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함양 사계 4U 사업, 상림 포레스트(FOUR-REST) 프로젝트, 남계서원과 지곡 개평마을의 관광 자원화 사업 등 함양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겠습니다. 신관지구에 5만 평 규모의 지구단위계획구역과 LH와 협약을 맺은 12만 평 규모의 물류단지를 순차적으로 조성하여 미래 산업을 위한 투자 부지를 적기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농업분야에서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로컬푸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4) 중점사업 중 함양사계 4U와 벽소령 도로 개설 등에 대한 일부 반대 여론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함양 사계 4U 사업’과 ‘벽소령 도로 개설’은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정주 인구와 생활 인구를 늘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요한 사업들입니다. 우선 함양 사계4U 사업은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렌탈하우스, 영농기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팜, 그리고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복합 캠핑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골프장과 에코빌리지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사업들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지방정원 조성 사업은 원래 계획된 부지가 아닌, 방문객의 접근성이 좋고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지방도 1023호선 도로(벽소령 도로)는 새로운 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옛 소금길인 함양 마천과 하동 화개를 잇는 지방도 1023호선을 경상남도 지방도로로 지정 고시된 대로 연결하자는 것입니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소금길의 복원뿐만 아니라,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여 국내 최고의 관광 인프라 구축과 경남 웰니스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철저한 계획을 통해 친환경 도로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함양군의 노력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5)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군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며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백 년을 내다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군민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책을 추진하여 모두가 행복한 함양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군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을사년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리며, 함께 함양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