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군쟁편(軍爭篇)군쟁(軍爭)이란 군대를 써서 승리를 얻는다는 뜻이다. 군사는 오직 신속(神速)을 귀하게 여긴다. 따라서 군이 기선(機先)을 다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 이 기민(機敏), 신속(神速)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군쟁에 있어서 처음에는 우회로(迂廻路)의 설(設)을 들었고 뒤에 가서는 특별히 치중(治衆), 치력(治力), 치심(治心), 치기(治棄), 치변(治變)의 다섯가지 항목을 덧붙여 놓았다.1) 손자(孫子)는 말하기를, 대체로 군사를 쓰는 법은 장수가 임금의 명령을 받아 군사를 합치고 무리를 모아서 화합으로 사귀어 놓아 두는 것으로서 군쟁(軍爭)보다 어려운 것이 없다.原文(원문) 孫子曰(손자왈) 凡用兵之法(범용병지법)은 將受命於君(장수명어군)하여 合軍聚衆(합군취중)하고 交和而舍(교화이사)니 莫難於軍爭(막난어군쟁)이니라.解說(해설)전쟁이 시작되면 주장(主將)이 임명되고 각종 군대와 병과(兵科)를 모아 편성하며 되도록 필요한 사람을 징용한다. 그리고 그 군사를 움직여 직접 교전을 시작할 경우 모든 것을 규합해서 경합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대체로 군사의 운용에 있어 장수는 임금의 명령을 받아 전국에서 징집한 군사를 모으고 편성해서 군대를 조직한다. 그런 뒤에 숙영지(宿營地)에 나가서 군문을 펴고 적과 대치한다. 이렇게 할 경우 누가 먼저 기선(機先)을 다투는가 하는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없다. 즉 군쟁이 첫째인 것이다. 군쟁이란 말의 해석 방법에는 여러 가지 설(說)이 있는 듯하나 동일 진영 내에서 말하면 공명 다툼, 선진(先陣)다툼, 노획품의 쟁탈권과 같은 모든 경쟁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적에 대해서는 장수와 장수의 작전 경쟁, 그 간파 경쟁, 용병 안단의 경쟁, 기타 각종 경쟁을 말하는 것이다.註(주)合軍聚衆(합군취중) : 고대에는 상비군(常備軍)의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전쟁이 있을 때마다 동원령(動員令)을 내려 장정을 징발하고 군을 조직했다. 交和而舍(교화이사) : 여기의 화(和)는 군문(軍門)을 말한다. 군은 인화(人和)를 제일로 삼기 때문에 화문(和門), 진영(陣營)의 문이라는 뜻으로 스인다. 교화(交和)라면 양군(兩軍)이 서로 대치(對峙)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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