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11월 1일, 산청군 금서면에 위치한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에서 제73주년 산청·함양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제37회 합동위령제와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박일웅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이승화 산청군수, 김윤택 함양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유족 및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했다.
행사는 제1부 합동위령제와 제2부 추모식으로 진행되었다. 위패봉안각에서 열린 합동위령제에서 진병영 군수가 초헌관을 맡았으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어 참배광장에서 열린 추모식은 반야무용단의 넋풀이 공연으로 시작하여,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추모시 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함양·산청 양민 학살사건은 유가족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고통을 남겼다”며,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예우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951년 2월 한국전쟁 중 공비토벌작전 중에 국군에 의해 705명의 양민이 희생된 산청·함양사건은 여전히 큰 아픔으로 남아 있으며, 추모공원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묘역과 역사 교육시설로 운영되어 참배객과 방문객들에게 그날의 비극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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