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허실편(虛實篇)17) 그런 까닭에 이것을 헤아려 득실(得失)의 계략을 알고 이것을 일으켜 동정(動靜)의 이치를 알고 이것을 나타내서 사생(死生)의 자리를 알고 이것을 충돌시켜 남고 부족한 곳을 안다.原文(원문) 故(고)로 策之而知得失之計(책지이지득실지계)하고 作之而知動靜之理(작지이지동정지리)하고 形之而知死生之地(형지이지사생지지)요 角之而知有餘不足之處(각지이지유여부족지처)니라.解說(해설) 피아(彼我) 사이에 상대방의 허실(虛實)을 알려고 할 경우의 방법을 들어 말하고 있다. 이것을 네 가지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일을 계획하여 득실(得失)의 계교를 안다. 가령 전지(戰地)의 지형(地形)이나 그 밖의 것을 상고하고 추리적(推理的)으로 적의 배치나 장비를 고찰하고 또 그 판단한다는 것에 해당한다.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하느냐? 이에 근거해서 이쪽에서 취해야 할 작전의 득실(得失)까지 생각해 내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일을 시작하여 동정(動靜)의 이치를 안다. 여기의 작(作)이란 정신작흥(精神作興)의 작(作)과 같다. 즉 추진력 판단만으로는 아직 만족을 얻지 못할 경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조그만 충돌을 시도해 본다. 그렇게 해서 실지로 적의 동정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것이 제2의 단계의 방법이다. 셋째, 나타내서 사생(死生)의 장소를 안다. 여기에서는 두 번째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가령 적의 일각(一角)을 강습(强襲)해 본다. 그런 방법에 의해서 사생(死生)의 땅, 즉 승산(勝算)이 있느냐 없느냐는 것을 실지로 알아보는 것이다. 나타낸다(形之)는 것은 적의 내정(內情)을 밖으로 끌어내서 본다는 뜻이다. 이것이 제3의 단계의 방법이다. 넷째, 부딪쳐서 남고 모자란 곳을 안다. 여기 부딪친다(角之)는 것은 스친다는 뜻이다. 실지로 힘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곧 세 번째 방법으로도 아직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는 다시 더 대규모의 충돌을 시도해 본다. 그래서 하나의 회전(會戰)을 시험해 본다. 그러면 적의 배치나 장비의 후박(厚薄), 전투력의 강약(强弱) 따위를 대체로 알 수가 있는 것이다. 註(주) 策之(책지) : 남의 동정을 살피거나 추측하는 것. 作之(작지) : 무슨 일을 시작하는 것. 形之(형지) : 형태를 드러나게 하는 것. 角之(각지) : 적과 부딪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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