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허실편(虛實篇)14) 그런 까닭에 싸울만한 땅을 알고 싸움의 날을 알면 천리 거리에서도 회전(會戰)할 수 있다. 싸울 만한 땅을 모르고 싸울 날을 모르면 좌편에서 우편도 구원할 수가 없고 우편에서 좌편도 구원할 수가 없다. 앞에서 뒤도 구원할 수가 없고 뒤에서 앞도 구원할 수가 없다. 그런데 하물며 멀리는 수십리(里), 가까이도 할 수가 없다.原文(원문)故(고)로 知戰之地(지전지지)하고 知戰之日(지전지일)이면 則可千里而會戰(즉가천리이회전)이라. 不知戰地(부지전지)하고 不知戰日(부지전일)이면 則左不能救右(즉좌불능구우)요 右不能救左(우불능구좌)며 則不能救後(즉불능구후)하고 後不能救前(후불능구전)이니 而況遠者(이황원자)는 數十里(수십리)요 近者(근자)라도 數里乎(수리호)야解說(해설)싸움터가 확실하게 예측되고 그 시일의 추정(推定)도 가능하면 그것이 아무리 먼 곳일지라도 충분히 이쪽이 생각한대로 회전(會戰)할 수 있을 것이다. 도무지 그런 짐작이 서지 않는다면 참으로 비참하기 짝이 없어진다. 좌편에 포진(布陣)하고 있는 병력(兵力)이 적의 주력과 만나서 싸우고 있는 우편의 아군을 구원할 수 없으며 우편에 있는 병력이 좌편의 아군을 돕지 못한다. 전방에 위치하고 있는 병력이 후방을 돕지 못하고 후방의 병력이 전방을 돕지 못하는 수가 있게 된다. 하물며 수 십리나 떨어져 있는 아군이라면 한층 더할 것이다. 수 십리가 아니라 수리라도 어떻게 구원하러 달려갈 수가 있겠는가?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