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처서가 지났지만 염천(炎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은 올라오는데 열이 좀처럼 식질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태풍이 습한 고온을 품고 있어 처서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열을 식히며 지내시는가요? 무덥고 습한 날씨를 식힐 에어컨이 필수가 된 이 시대, 에어컨 없이 지내는 이웃들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런 날에도 논과 들에 나가 자라는 작물을 돌봐야 하는 농부들이 있습니다. 뜨거운 날에도 논과 밭에서, 하우스에서 땀 흘리며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우리의 밥상을 책임지시는 분들이죠. ‘수박이 먹고 싶으면’이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수박이 우리 식탁에 오기까지 농부들의 정성과 자연의 섭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열매라는 것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박을 마트에서 사 먹으면 하나의 상품에 지나지 않지요. 하지만 우리 먹거리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죠. 어떤 생명의 희생과 헌신이 있을 때 만들어집니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 농부들의 땀내 나는 정성과 자연의 섭리가 만들어내는 열매들을 먹으며 평범하지만 신비로운 이 생명의 섭리에 감사함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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