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이라고 불리는 함양읍 이은리는 한 때 전자공장 낚시공장 등으로 함양읍에서도 젊은이들로 가장 많이 북적대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그 흔한 편의점도 하나 없는 동네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 인당에 인당애라는 카페가 생겼다. 변변한 가게하나 없는 동네에 카페라니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거주하는 주민의 한사람으로서는 참으로 반갑고 감사한 일이다. 흔희 말하는 함양읍의 땅 끝 마을에 일어난 가히 혁명에 버금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카드가 되지 않아 반드시 현금을 내고 구입해야하는 그렇다고 가격도 착하지 않은 가게 둘 뿐인 동네에 모두들 경제성을 따지며 개업하기 꺼려하던 마을에 근사한 카페가 생긴 거다. 오며가며 쳐다보면 제법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신다. 흔희 말하는 개업 빨 일 수도 있겠지만 서너 번 가 보았는데 가격도 착하고 메뉴의 품질도 국내 어느 명소에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분위기도 아늑하고 주인장마저 너무 친절하시다.
젊은이들이 떠나가는 촌 동네에 젊은이들과 주민 모두를 위한 소통의 사랑방이 생긴 거다. 이를 계기로 인당에 편의점도 생기고 마트도 생기고 맛있는 식당들도 생기면 좋겠다. 그래서 사람의 왕래가 빈번히 일어나는 동네가 되기를 예전의 사람들로 넘쳐나던 활기찬 동네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러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사장님에게 군수는 창의적인 군민상을 수여해도 좋을 듯하다. 모두가 힘들겠다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한 것을 과감하게 실천으로 옮기며 투자한 사장님의 결단이 인당이라는 시들어가는 동네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투자를 하니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다. 일자리가 생기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은 사라지지 않는다.
소멸고위험지역인 우리 함양에 이러한 투자의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인당애 사장님을 따라 곳곳에 투자하시고 정주하시기를 바래본다. 사람 관광 산업을 모토로 작은 변화로 큰 변화를 이끌겠다는 군정철학에 맞는 모범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소원한다. 인당애의 작은 변화가 인당마을의 큰 변화를 불러 올 것을 기대하며 아울러 우리 함양군 전체에도 이러한 작은 투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큰 투자가 이루어지고 함양이 사람과 더불어 관광과 산업으로 부흥하는 자치단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인당애 활력 드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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