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콘크리트 재질로 만들어진 맨홀뚜껑이 부서져 주민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와 비슷한 맨홀들이 함양군에서도 발견돼 군민들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함양읍 전선지중화 사업으로 최근에 공사가 마무리 된 현장에도 해당 재질의 뚜껑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맨홀은 하수관 내의 점검 및 청소, 파이프 연결·접합을 위해 사람이 출입하는 시설을 말한다. 대게 주 관로 50여미터 간격을 두고 설치되며 읍내 시가지 인도 위에서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함양군에 따르면 관내 전체 맨홀뚜껑은 3만2771개이며 이중 함양읍에 설치된 맨홀뚜껑은 2만8403개다. 이는 콘크리트·철제 재질을 포함한 수치다.
두 재질 모두 사용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콘크리트가 철제보다 5배가량 저렴해 2000년대 초부터 많은 지자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또 도시 미관상 주변과 잘 어울려 콘크리트 맨홀을 ‘조화맨홀’이라 불리기도 한다.
문제는 조화맨홀이 철제 재질과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도가 약해지고 균열이 발생해 부서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맨홀뚜껑은 따로 교체시기가 정해진 것이 없으며 파손되거나 부식되면 그때그때 교체가 이루어진다.
함양군은 지난 12월6일 부산에서 사고가 발생한 직후 관내 맨홀뚜껑 재질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맨홀뚜껑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3만개가 넘는 함양군 맨홀에 모두 설치하기엔 막대한 예산이 들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이미 맨홀뚜껑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상태이며 함양읍 일부에서 파손된 조화맨홀이 발견돼 긴급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 말하며 “군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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