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하남주 원장은 천문. 지리. 역법에 능통하다. 이 장르는 문사철(文史哲)의 진수다. 지리산여행기 148 숨어 사는 책벌레한테서 함양발전 核을 듣는다! 국사(國師)문화원 하남주 원장 그는 함양에서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제왕학(帝王學) 특강을 열고 싶습니다” 제왕학! 그 속에는 백성을 다스리는 일. 왕으로서 신하를 대하는 예절. 권력의 중심으로서 자신이 가진 권력을 남용하지 않기 위한 수양. 나라의 재정 문제. 정치 문제. 권력 문제. 군사 문제 등이 담겨 있다. # 폭염! 더워도 너무 덥다. 어떻게 하면 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을까? 농월정 시원한 그늘 아래 푸른 계곡에 발 담그고 책을 읽는다. 정민 (한양대국문과) 교수의 ‘일침(一針)’. 4자성어를 풀이한 책이다. 소개된 4자성어 중 독서와 관련된 흥미로운 야화와 옛 시에 내 눈길이 오래 머문다. 독서망양(讀書亡羊). 후한 때 고봉(高鳳)이 살았다. 장 보러 가던 아내가 독서삼매에 든 남편(고봉)에게 당부했다. “날이 꾸물꾸물한데 혹 비가 오거든 마당에 널어둔 겉보리 좀 걷어줘요” 그녀가 돌아왔을 때 보리는 그 사이에 쏟아진 소나기에 다 떠내려가고 없었다. 고봉은 이렇게 공부에 몰입해서 나중 큰 학자가 되었다. 청나라 사람 주석수(朱錫綏)는 노래한다. “고요에 익숙해지면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바쁨에 쫓다보면 하루가 너무 짧다. 책을 읽으면 하루가 아깝게 여겨진다. (習靜覺日長 逐忙覺日短 讀書覺日可惜)” 하 원장이 ‘천자문’ 속. 우주홍황(宇宙洪荒) 설명하다 # 어릴 적 도서관 건물에 붙어 있었던 표어가 생각난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참으로 문화적이다. 그렇다. 책속에 길이 있다. 책을 읽되 무더운 여름에는 이열치열. 고전(古典)을 한 자 한 자 소리 내어 읽고 싶다. 고전을 읽다보면 세상을.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고전 중에서도 내 마음을 확 사로잡는 것은 ‘천자문’. 사람들은 고작 ‘천자문’? 하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천자문’ 속에는 판타지. 철리(哲理). 인생경영법. 사물분석법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불후의 명저다. 함양 모처에 숨어 사는 책벌레가 살고 있다. 함양군 안의면 황대길 61번지 국사(國師)문화원 하남주(河南宙) 원장. 중국(대만)에 남희근(‘금강경’ 해설의 대가)이 있다면 조선팔도에는 하남주가 있다. 그는 고전해설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서 필자는 즐겨 그의 우거를 찾아 그가 들려주는 고전세계를 경청하곤 한다. 필자는 한때 소설가 김성동씨가 쓴 ‘천자문’을 아껴 읽은 적이 있었다. 김성동 작가의 ‘천자문’은 이른바 차고술금(借古述今). 옛 것(글)을 빌어 지금의 정황을 서술한 책이다. 그러나 하남주 ‘천자문’ 속에는 판타지 신화가 굼틀거려 그가 들려주는 ‘천자문’ 해설을 들을 때마다 벅찬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곤 했다. 하 원장이 ‘천자문’ 속. 우주홍황(宇宙洪荒)을 설명한다. “우주홍황. 이 네 글자는 유안의 <회남자(淮南子)> 제속(薺俗) 편에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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