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과 덕유산 중심에 자리한 함양의 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하면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상림은 함양읍내 외곽에 만들어진 인공 숲으로 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857~?)이 백성들을 동원해 둑을 쌓아 물길을 읍내외곽으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지금은 하림은 없어지고 상림만 남게 됐으며. 천 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면서 천연림으로서 자연스러움을 갖추고 있어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 개울물 소리. 다람쥐가 노니는 모습을 보면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도시민의 권태와 피로가 자연치유 되는 느낌이 들게 한다. 함양군에서는 선조가 물려준 상림 숲을 잘 보존할 뿐만 아니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수년전부터 상림 숲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시작해 지금은 주말이면 전국에서 온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현대적인 조경을 가미한 상림 연꽃단지의 7월은 흙탕물을 자양분으로 순수하고 향기로운 자태가 옛 선비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꽃 중에 군자라 불리는 홍련 백련의 자태와 숲에서는 매미소리와 자연의 속삭임이 도시민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 연 밭에는 징검다리도 있고 나루터도 있다. 나루터에서 활짝 핀 연꽃을 만져 볼 수도 있다. 이른 아침. 잎사귀에 방울방울 맺힌 옥구슬을 담기위하여 사진작가는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7월 28일부터 MTB동호회 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하고픈 제1회 경상남도지사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열리고. 올해 제10회를 맞이하는 함양산삼축제가 8월 1일부터 5일간 천년의 숲에서 열려 여름방학 기간에 가족과 함께 이색신비 학습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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