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1월2일 발생한 `당흥세월교` 2차 붕괴의 철저한 원인 분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공업체 선정이나 공법상의 문제. 부실시공 여부 등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11월5일자 1면참조) 함양군은 지난 11월5일 오후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흥세월교` 아치리브빔 2차 전도에 따른 사고 수습과 붕괴 원인을 파악.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한 후 복구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당흥세월교가 붕괴된지 3일만에 가진 군의 정식 브리핑으로 엄정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군의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다리 공사에 시행된 공법인 `아치리브교`가 안전한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사용하는 주민이 많이 없는데도 굳이 예산을 투입해 다리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일고 있다. 군에서 채택한 `아치리브교`는 아치 형태의 빔을 양쪽 교각에 연결한 후 그 위에 콘크리트를 덧대는 형식의 다리로 이번 붕괴는 아치리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특히 시공을 맡은 S&C산업은 아치리브교 특허를 가지고 있지만 최장거리 60m까지 준공에 성공한 사례가 있을 뿐 이번 당흥세월교의 길이 63m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번 공사가 `신기술 특허 시험장`이라는 말이 오가고 있는 등 공법상의 문제로 교량의 길이가 너무 길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미 많은 지역에서 시행한 공법으로 거기에 대해 일말의 의문도 없었다"며 "1차 전도 후 진단결과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시공상의 문제였으며 이번 2차 전도 진단결과가 나오면 공법을 바꾸던지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함양군에서 진행해 제대로된 감리를 제대로 진행했는지 물음에 "일반 교량과 시공방법이 다르며 특수한 공법으로 진행돼 전문적 지식이 없어 접근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7억여원이 투입된 이번 교량 공사의 효용성 측면에서도 질문이 오갔다. 현재 2가구가 살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이곳을 이용해야 하지만 그 만큼의 효용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 지리산댐이 만들어질 경우 수몰지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아치리브교로서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당흥세월교는 홍수대비 및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다리가 놓이지 않는다면 홍수 발생시 통제가 어렵고 세월교의 개량 복구를 위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당흥세월교 2차 붕괴 이후 전문가 12인 이내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발족하고 한달 이내로 사고의 원인 등에 대한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군의 조사위 구성 등과 별개로 함양경찰서도 사고원인과 관련해 부실시공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시공사 현장소장과 감독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당흥세월교의 교량부분 시공을 맡은 S&C산업은 아치리브빔이라는 특수공법을 이용하는 특허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 업체에서 진행한 공사 중 한탄교의 교량 길이는 60m로 현재 당흥세월교가 가장 긴 길이 이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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