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부모 묘소를 조성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던 양인호 함양군의회 의원이 한 달여 만에 해당 묘소를 이전했다.양 의원은 지난 5월13일 오전 11시경, 서상면 금당리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부지에 조성했던 부모 묘소를 산청군에 위치한 국립산청호국원으로 옮겼다.현장을 찾은 양 의원은 “공직자로서 안일했던 점을 인정하고, 군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는 모든 행동에 있어 경각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월 모친을 이곳에 모셨는데, 불과 5개월 만에 저의 불찰로 시끄럽게 해, 자녀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개인적인 심경도 덧붙였다.국유지 무단 점유 묘소 외에도 불거진 특혜성 도로 포장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성을 전면 부인했다. 양 의원은 “제가 잘못한 부분은 정확히 인정하고, 과태료 납부 등 법적 절차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도로 포장 문제는 나와 무관한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양 의원은 국유지 무단 점유와 관련해 과태료 180만 원의 처분을 받았으며, 특혜성 도로 포장 의혹 관련 사안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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