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철(51) 소장은 함양군복지회 장애인목욕탕에서 7년째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며, 그의 일상은 단순히 일터에서의 업무를 넘어서, 고향 함양에서의 도전과 성장으로 가득 차 있다. 함양에서 태어나 창원으로 유학을 떠났던 그는, 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 안산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나 2015년, 아버지의 사망과 어머니의 병세로 고향인 함양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그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처음 함양으로 돌아왔을 때는 정말 막막했어요. 오랜 세월을 외지에서 살다 보니, 고향에 대한 향수도 없었죠. 고향이란 그저 ‘출생지’라는 생각만 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의 동창들과 지인들 덕분에 점차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왔을 당시, 김 소장은 새로운 직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골로 내려왔지만 지역 여건상 그동안의 경력은 전혀 인정되지 않았고, 마땅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러 직장을 전전한 후, 그는 결국 함양복지회에 입사하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김 소장은 “도시에서 공장 근무를 하다가 시골로 내려오니까, 직장에서의 경력이 전혀 인정되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임금 차이가 커서 힘들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에서의 생활을 사랑하게 됐어요. 함양은 생활비도 덜 들고, 공기도 맑고 교통도 편리해서 만족스럽습니다.”라며 고향 사람들의 따뜻함과 인프라의 장점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그의 인생에서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철인 3종 대회에 대한 열정이다. 철인3종 경기는 수영 → 사이클 → 러닝 순서로 진행된다. 가장 짧은 스프린트 거리부터 가장 긴 아이언맨까지 여러 가지 레이스가 있다. 고향에 정착하고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김 소장은,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병행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김 소장은 당시의 힘든 훈련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철인 3종 운동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사촌 동생이 운동을 하면서 자주 조언을 주었고, 점차적으로 훈련하면서 흥미가 생기고 동기부여가 생겼어요.” 김 소장이 철인 3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운동을 통한 도전 정신 고취, 건강 관리, 새로운 취미와 커뮤니티 참여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마라톤이나 사이클을 하던 사람이 더 큰 도전을 찾다가 철인 3종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수영, 사이클, 러닝을 모두 해야 하는 복합 스포츠라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자기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특히 가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딸의 한마디가 술을 끊고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고, 결국 철인 3종 도전에 나서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고백했다. “딸이 어느 날 ‘아빠, 술 끊어야 해’라고 말했을 때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아버지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죠. 이후 운동을 시작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21년, 마산에서 열린 첫 철인 3종 대회에 참가하며 큰 자신감을 얻은 김 소장은, “완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어요.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해냈다는 그 경험이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죠.”라며 그 당시의 기쁨을 전했다. 이후 그는 철인 3종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경험을 이어갔다. “철인 3종은 정말 쉬운 운동이 아니에요. 혼자서 하는 운동이라 지칠 때도 많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아요. 그럴 때마다 대회라는 목표가 제게 큰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대회에 참가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는 경험을 통해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김 소장은 “40대 중반과 50대가 가장 활발한 시기”라고 말한다. 이는 자녀들이 자립하고,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서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점이라 한다. “운동을 시작하고 훈련을 할 때는 몸을 어떻게 쓰는지, 근육을 어떻게 다룰지 알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며, 철인 3종처럼 여러 가지 운동을 포함하는 종목에서는 빠른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철인 3종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변화와 그로 인한 성취감을 강조했다. “처음에는 몸이 뭉쳐서 달리기가 어려운 것 같았어요. 그런데 훈련을 통해 몸이 조금씩 변화하는 걸 느끼며 성취감을 얻었죠.” 김 소장은 자신의 훈련 방식에 대해 “감으로 하는 훈련에는 한계가 있어요. 데이터를 보고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AI와 연동되는 스마트 기기들이 제 훈련에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과학적인 훈련 방식을 도입하며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함양의 자연 환경도 김 소장의 훈련에 큰 도움이 되었다. 김 소장은 함양의 자연 경관과 도로 상태가 운동에 대한 열정을 더 키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함양에서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환경은 정말 좋습니다. 도로나 자연 환경이 너무 좋아서 운동하기에 이상적이죠.” 2025년 김 소장의 목표는 더욱 구체적이다. 그는 IRONMAN 70.3 GOSEONG 5시간 완주, IRONMAN Gurye 11시간 완주, 서울~부산 당일 코스 라이딩, 경주국제마라톤 풀코스 ‘Sub-3’ 도전, 오르GO함양 15개 명산 완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힘들고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지만 분명 이겨낼 것입니다.”라고 다짐하며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홍철 소장의 이야기는 단순히 체력 훈련에 그치지 않는다. 철인 3종을 통해 얻은 성취감, 도전 정신, 딸과 관계,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그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그는 앞으로도 철인 3종을 비롯한 다양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 소장은 자신만의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Just Do It’,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제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에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2025년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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