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출신 아동문학가 우점임 작가가 지난해 12월, 함양 최초 창작민요인 <함양 물레방아>를 발표했다. 이 곡은 창작동요 10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동요음악협회가 주관하는 동요 모음집 `어린이 동요세상 48집`에 수록되었다. 노랫말은 우점임 작사, 우덕상 작곡으로 완성되었다.
우점임 작가는 오랜 서울 생활 중에도 고향의 상징인 물레방아를 항상 마음속에 품고 다녔다고 전한다. 이 곡의 영감을 얻기 위해 그는 신라 시대 창건된 용추사와 신비로운 용추폭포를 찾아가 그 계곡의 깊은 분위기를 느꼈다. 또한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안의 현감으로 머물렀던 안심마을과 연암물레방아공원의 웅장한 물레방아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노랫말을 구상했다.
작가는 연암 박지원을 존경하는 문인으로서, 그가 당대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여 함양에 물레방아를 설치한 것에 대해 "함양은 큰 복을 받았다"고 말했다. 물레방아와 디딜방아는 작가의 정신세계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아, 이번 작품이 현대적 감각을 더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점임 작가는 노랫말에서 “물레방아야 돌자. 연암 선생 오셔서 산삼떡을 빚으시게”라는 시적인 표현으로 함양의 역사와 전통을 노래했다.우점임 작가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단국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오늘의 동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으며, 같은 해 단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아동문학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3년에는 서울문화재단의 창작지원금을 받아 첫 동시집 <바람리모콘>을 출간했으며, 이 작품은 독창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동시집 <지구를 꺼 볼까>를 발표했으며, 이 책은 2024년 한국글짓기지도회가 선정한 초등학교 5학년 추천도서 목록에 포함되었다.
우점임 작가는 아동문학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제25회 경남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양의 자연과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문학과 지역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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