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고장으로, 관광 자원 개발과 홍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매년 각시군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의 여행 만족도를 조사하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올해 국내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함양군은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였다. 함양군은 각종 조사에서 타지자체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여행 만족도를 결정짓는 ‘여행자원 매력도’뿐 아니라 ‘여행환경 쾌적도’의 개선 필요성을 시사한다.
함양군은 산세가 수려한 지리산과 남덕유산 사이에 위치하여 연이은 백두대간으로 주변 유명산이 많다. 더불어 역사적 명소인 상림공원, 남계서원, 화림계곡 등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등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물가·상도의, 교통 접근성, 편의시설 부족 등이 여행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이는 여행자들이 관광지 선택 시 쾌적한 환경을 더 중시하는 경향과 부합하지 못한 결과이다. 여행자원이 좋아 매력은 있지만 여행환경 쾌적도가 균형있게 조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서 최우수 기초지자체로 조사된 경주시와 산청군의 사례는 함양군이 참고할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주시는 유적지를 활용한 볼거리 강화와 청결·위생, 안전·치안 개선으로 여행 환경을 대폭 개선하며 만족도 1위에 올랐다. 산청군은 힐링 관광지로서 볼거리와 교통 접근성을 높이며 여행자에게 편리함과 만족감을 제공했다.
함양군은 무엇으로 여행환경 쾌적도를 높일 수 있을까? 타 지자체의 사례를 잘 연구해서 우리에게 맞는 길을 찾으면 좋겠다. 먹거리·살거리 강화가 중요하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축제 개최 및 농촌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체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살거리’를 강화하고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교통 접근성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 함양군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가용이 없는 관광객이 방문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 간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인근 도시와의 교통 연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청결과 위생 관리도 중요한 요소이다. 관광지 주변 공공화장실, 쓰레기통 등 기본 인프라를 개선하고, 청결 상태를 꾸준히 관리하여 쾌적한 여행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물가 안정화 정책도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시행되어야 한다. 지역 상인과 협력해 적정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바가지 요금 문제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과의 협력이다.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통해 관광객 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관광지 근처 상인과 주민들이 환대 문화를 조성한다면 방문객이 농촌의 의정을 느끼고 힐링 한다면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 할 것이다.
최근 여행관광은 디지털 기반 홍보 강화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함양군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함양의 주요 관광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홍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함양군이 여행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최고 우수 지자체로 조사된 경주시와 산청군의 성공 사례를 참고해 여행자원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경제와 연계된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내 고향 함양군의 미래 관광 경쟁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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