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지역 언론사들이 함양에서 지역 언론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정학구)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함양읍 인산연수원에서 2024 경남지역신문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주간함양이 주관했으며, 우선지원대상사 14개사와 일반공모대상사 13개사에서 70여 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정학구 위원장을 비롯해 진병영 함양군수, 김윤택 함양군의회 의장, 한상현 경남도의회 의원, 이종하 경남도 공보관, 조여문 함양부군수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정학구 위원장은 “지역과 언론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지역 발전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병영 군수는 “지역신문은 지방자치단체를 감시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한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왔다”며 “이번 세미나가 경남 지역 언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택 의장은 “세미나를 통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특강을 통해 지역 언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상현 도의원은 “지역신문은 진실과 정의를 밝히며 경남의 이야기와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세미나가 지역신문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세미나가 경남 지역신문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획취재 및 우수사례 발표,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와 김갑봉 인천투데이 편집국장의 특강이 진행되었으며 지역 언론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2024 경남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세미나에서는 기획기사를 보도한 14개 언론사가 각 기사에 대해 발표했다.심사결과 올해 기획취재 부문 대상은 경남신문 김태형 기자(나는 오늘도 호미를 든다, 경남 여성농민 실태)가, 최우수상은 주간함양 최학수 PD(함양 농업에 토종종자 생태계 마련하기)가, 우수상은 경남도민일보 이서후 기자(경남 바다는 블루오션)와 고성신문 최민화 기자가 각각 수상했다.대상을 수상한 경남신문 김태형 기자는 6차례에 걸친 보도를 통해 농가소득이 가장 낮은 경남에서 살아가는 여성 농민들의 현실을 조명했다. 그는 여성 농민들이 낮은 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일자리로 내몰리며, 농사뿐 아니라 가사와 돌봄 노동, 겸업까지 떠맡아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실태를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농가`를 중심으로 수립된 농업 정책과 각종 지원에서 여성 농민이 배제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주간함양 최학수 PD는 농업 문화유산인 토종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구축한 토종 종자 생태계를 조명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함양 농업의 미래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경남도민일보 이서후 기자는 경남이 다른 시도보다 우수한 해양레저관광 정책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해양 및 어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연구기관을 방문해 취재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고성신문 최민화 기자는 지역 공동화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빈집 문제를 짚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용 방안 사례를 제시했다.올해 경남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을 통해 추진한 우수사례 부문 최우수상은 한들신문(읍·면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읍면소식 통신원’ 사업)이, 우수상은 남해시대(역량 있는 시민기자는 신문사의 경쟁력이다)와 통영신문(골목길에서 통영역사를 찾다)이 각각 수상했다.한들신문은 지역민이 직접 선정하고 취재한 지역 밀착형 기사를 ‘읍면소식’란에 정기적으로 보도한 사례를 공유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가진 통신원들이 각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지역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읍면소식’란은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지역신문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남해시대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시민 기자를 운영해 신문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영향력을 확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통영신문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가는 지역 골목을 기록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그 의미를 조명했다.
세미나 1일차에는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의 ‘언론 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특강이 진행됐다.
이 대표는 솔루션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히 문제를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 사례를 발굴하고 검증하여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제작할 것을 권장했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의 참여를 높이고 언론사에 대한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이 반드시 읽어야 할 차별화된 기사를 제작하고, 단순한 발생 기사를 넘어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 심층 보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독자와 지역사회로부터의 신뢰를 얻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그는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신문은 광고와 구독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단순히 주목받는 아이템이나 멋진 주제만 찾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취재와 글쓰기 과정에서 어떤 변화와 해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각자의 답을 찾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일차에는 김갑봉 인천투데이 편집국장이 강연자로 나서 ‘인공지능 시대, 지역 언론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역 언론의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김갑봉 국장은 “지역언론의 미래는 인공지능 기술과 혁신적 사업 모델의 결합에 달려있다. 디지털 기술 발달과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언론 산업에 위기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지역언론은 독자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지식정보 제공 서비스, 인공지능 기자 활용,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 창출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역 언론사에 있어 다양한 인공지능 활용 사례와 프로그램들을 강연을 통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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