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양에도 지역의 경제를 크게 뒷받침하는 중·소 기업들이 많다. 이에 주간함양은 관내에 자리하는 여러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는 ‘우리기업 현장탐방’ 고정 코너를 마련했다. 매월 넷째 주 관내 다양한 기업들의 현장을 소개하고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전체적인 경제적인 흐름을 간접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어느덧 추석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고향 가족들을 만날 부푼 꿈을 안고 이번 추석 명절 선물로 무엇을 들고 가면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 수많은 선물들이 있지만 명절에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당연 최고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가볍게 하나씩 집어먹을 수 있는 부각도 좋은 선택지다. 그중에서도 좋은 재료만을 선택해 맛을 낸 수제 프리미엄 전통 부각을 고르는 게 선물에 품격을 더 할 것이다. 이에 걸맞은 부각을 생산하는 업체가 우리 함양에도 있다. 바로 함양읍 거면들길에 있는 진&진푸드다. 진&진푸드 김강숙(61) 대표는 30여년 쌓아온 주부의 손맛을 밑천으로 부각 제조공장을 설립해 독특한 부각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명절이 다가오고 있음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김 대표를 지난 8월20일 오후 진&진 푸드 사무실에서 만났다. 좋은 재료만을 선택해 맛과 정성을진&진푸드에서 생산하는 상품은 김부각과 고추부각을 비롯해 연근부각, 황태껍질부각, 새송이버섯부각, 산양삼부각 등이 있다. 다시마 부각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프리미엄 전통 부각답게 좋은 재료만을 선별해서 부각을 만들고 있는 김 대표다. “재료 같은 경우 황태를 제외하고 국내산 재료를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어요. 고추는 계약 재배를 통해 재료를 얻고 있고 김은 유명한 장흥 무산김을 사용합니다. 연근은 경남, 찹쌀과 새송이, 그리고 죽염은 함양에서 생산되는 것을 쓰고 있어요. 안전하고 좋은 재료만을 선택해 맛과 정성을 들여 부각을 만들고 있습니다” 진&진푸드는 재료의 손질에서부터 제품화 과정을 거쳐 완제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 까다로운 검수과정을 통해 정성을 들여 만들고 있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부각을 튀길 때 사용하는 기름은 대두유(콩기름)을 사용하는데 깨끗한 새기름을 한번만 쓰고, 기름을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다. 부각을 튀겨낼 때, 기름을 많이 먹지 않게 최소화했다. “우리 고객님들의 건강을 챙기는 차원에서 절대 기름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 기름을 재사용하면 건강에도 좋지 않지만 특유의 기름 냄새가 나는 것과 더불어 품질이 떨어집니다. 이 원칙은 저에게 너무도 중요합니다. 이때까지 냄새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고객님들은 없으십니다. 이 부분은 제가 자신합니다”또 하나 김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 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라면 외면할 수 없는 위생관리다. 작업장 청결 및 위생관리는 매일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직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강조한다. 작업장을 출입할 때는 반드시 손을 씻고 장화를 소독하는 것은 철칙이다. 작업을 할 때는 위생복과 장갑, 모자, 마스크 작용은 필수다.   “저는 맛이나 영양, 품질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해치는 음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른 먹거리가 되기 위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항상 신경쓰며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온가족이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만을 생각하고자 합니다”진&진푸드는 2019년 7월에 설립됐다. 사업화 한 지는 이제 막 5년을 넘겼지만 김 대표가 부각을 만든 세월은 30년이 넘었다. 부각 만드는 것을 가르쳐준 사람은 다름 아닌 시아버지였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막내며느리인 저를 무척 아껴 주셨어요. 요리사는 아니셨지만 음식을 곧잘 만드셔서 시아버지에게 많이 배웠죠. 부각 만드는 것도 시집와서 시아버지에게 배웠는데 이렇게 사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들 좋아하는 전통 식품이기에 부담도 덜했고 사업할 무렵에는 유명 아이돌 화사가 김부각 먹방으로 이슈가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었어요” 본격적인 사업화를 앞두고 9개월 동안 공장에서 숙식하며 다양한 제품을 개발에 매진해왔던 그는 사업 초창기부터 김·고추·연근·황태·새송이 등 다섯 종류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많은 실패들이 있었어요. 그동안 갔다 버린 재료만 해도 엄청날 정도죠. 다섯 종류 제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를 이어왔는데 워낙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황태와 새송이 과정에서 자꾸 무너지더라고요. 이왕이면 동시에 출시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조급한 상황이었는데 ‘한 가지가 풀리면 다 잘 될 것이다’라는 남편의 말이 큰 위로가 되었어요. 차분하게 순차적으로 매진하니 정말 잘 풀리더라고요” 그렇게 내놓은 다섯 종류의 제품은 현재 어느 하나 뒤처질 것 없이 골고루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 대표의 제품 개발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다시마 부각 출시도 앞두고 있는 중이다. 그는 정말 개발하고 싶은 제품으로 양파부각을 말했다. “그동안 양파부각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는데 이게 쉬울 것 같아도 참 어렵더라고요. 양파는 함양을 대표하는 농산물 중 하나고 건강식품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참 좋은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도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연구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더 노력해야겠죠. 꼭 성공해 함양양파를 알리고 소비촉진에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이처럼 열정적인 김 대표와 진&진푸드의 행보는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에도 수출을 하고 있는 그는 글로벌 시장을 더 넓혀 세계에 함양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조금 더 많은 세계인들에게 좋은 부각을 선보이고 싶어요. 이를 계기로 이런 좋은 전통 식품이 함양에서 생산된다는 것을 세계인들에게 꼭 알리고 싶고 그럴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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