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총 262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 일이라면 항상 발벗고 나서는 마을이장이들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주간함양은 ‘우리 마을이장들을 소개합니다’ 코너를 연재해 마을지킴이 이장들을 매주 소개하고자 한다. 각 마을이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개평마을(개평리) 백상현 이장(67)   개평마을은 두 개울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 마을이 위치해 낄개 자 형성을 하고 있다 하여 유래됐다. 또한 마을 앞에 넓은 들판이 펼쳐 있어 ‘개들’이라고도 불렸다. 개평마을에는 백상현 이장이 9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고 120가구 150명의 주민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아름답게 꾸며진 이곳은 함양군을 대표하는 전통마을로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이 문화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사업 절차가 까다롭다. “마을 일부 시설을 개선하려고 건의하고 있지만 문화제 지역으로 개평마을이 지정되어 있어 심의를 받아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얼마 전 마을 인근 정자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심의를 받아야해 지연되고 있다. 마을 전체가 고령화되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심의를 받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다” 한옥이 어우러진 개평마을은 상·하수도 사업은 물론이고 전선 지중화사업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오랫동안 개평마을에 거주하고 있어서 특별하게 마을이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지만 외지인들이 방문하면 전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한다. 또한 상·하수도 사업도 마무리되어 주민들이 살기에는 정말 좋은 마을이다”   오평마을(개평리) 노상훈 이장(68)   오라대 마을이라고도 하는 오평마을은 약 2500여년 전 개평마을과 합쳐져서 개오대라고 불렸다. 이후 마을에 괴질이 퍼져 마을 사람들이 많이 죽고 마을이 망하게 되자 들판에 있던 마을을 지금의 위치로 옮겨서 새로 일구어온 마을이라고 한다. 현재 오평마을은 노상훈 신임 이장이 2년째 이끌고 있다. 노 이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그의 리더십 아래 25가구 약 30여 명의 주민들이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다. 노치영 장군을 비롯한 여러 유명 인사들이 이 마을 출신이라는 점은 오평마을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요소다. “우리 마을에는 노치영 장군을 비롯해서 박사들이 3명이나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그 밖에도 알려지지 많은 유명인들이 오평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오평마을은 현재 대부분의 숙원사업을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마을 앞 도로에 이동식 카메라 설치와 마을 뒤편에 있는 샘물 정비사업이 남아 있다. “크게 필요한 숙원사업은 없다. 다만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마을 앞 도로에 이동식 카메라 설치는 필요하다. 또한 마을 뒤편에 자리 잡은 샘물을 정비하기 위해 군에 건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두동마을(평촌리) 정춘식 이장(69)   두동마을(두두실)은 도숭산 밑에 자리한 궁벽한 마을로, 자연경관이 아름답게 유지된 곳이다. 이 마을은 과거 송대사가 있었던 절터와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가던 각시가 빠졌다는 전설을 지닌 가맷소 등 다양한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두동마을은 정춘식 이장이 11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고 29가구 40여명의 주민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명당인 두동마을은 마을 전체가 숲속에 싸여진 형태로 함양을 대표하는 힐링마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마을 인근에는 축사 및 돈사와 같은 시설이 없고 마을 전체가 숲속에 싸여진 모습을 하고 있어 대표적인 함양군 힐링 마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을 안길정비 사업이 필요하고 마을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 둘레길 조성이 되어야 한다”   상개평마을(평촌리) 송윤섭 이장(61)   상개평(웃개대)은 개평의 바로 위에 붙어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상개평마을은 40가구 63명이 주소를 두고 있으나 실거주자는 50여명이 살고 있다. 송윤섭씨는 2012년 귀향해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마을 이장을 9년째 맡고 있을 만큼 마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객지 생활 중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귀촌을 결심한 송 이장은 열정만큼 마을 이곳저곳을 챙기다보니 면사무소에서는 욕심 많은 이장으로 불릴 정도다. “우리 마을은 크고 작은 사업이 면으로 내려오면 제일먼저 챙기려고 노력하다보니 지금은 마을에 특별하게 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마을상류지역인 고속도로 아래 물이 모이는 소가 있었는데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옹벽으로 물길을 축소해서 공사를 마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두동마을부터 우리 마을까지 마을길이 물길로 변해 마을전체가 물바다로 변해 상당히 위험하다” 특히 올해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마을 앞쪽으로 흐르는 하천과 관련해서도 장마에 앞서 준설과 법면공사를 행정에 당부한다고 전했다.   주곡마을(평촌리) 이성희 이장(59)   주곡마을은 지형이 술병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주곡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 마을 뒷산의 모양이 소가 졸고 있는 모양이라 하여 수우형(睡牛形)이라 하였으며, 이를 수구실로 불렀다. 주곡마을은 25가구 30명이 살고 있으며 적은 인원만큼 마을전체가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 이성희 이장은 잠시 객지 생활을 하다가 귀향해서 고향을 지키고 있다. 16년간 이장을 보다 잠시 쉬었는데 다시 올해로 3년차 이장을 역임하고 있다. “어느 마을 할 것 없이 시골마을은 고령화도 문제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다” “우리 마을은 인구도 적지만 외진 곳에 있다 보니 행정에서 약간 소외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을공동 상수도는 인원이 적다보니 부족함이 없는데 하수도는 상황이 다르다. 개인정화조를 사용하다보니 제 때 정화조를 퍼내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다” 특히 이 이장은 마을에 정자가 없어 어르신들이 쉴 곳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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