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양에도 지역의 경제를 크게 뒷받침하는 중·소 기업들이 많다. 이에 주간함양은 관내에 자리하는 여러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는 ‘우리기업 현장탐방’ 고정 코너를 마련했다. 매월 넷째 주 관내 다양한 기업들의 현장을 소개하고 조명함으로써 지역의 전체적인 경제적인 흐름을 간접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이른 무더위에 냉면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 시원함을 찾는 발걸음만큼이나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 지역 기업이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음식점, 도매점, 체인본사 등에 각종 냉면과 육수, 양념장, 탕류 등을 공급하는 납품 전문 기업 ‘(주)우리가’가 그렇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지만 우리가의 주력제품은 냉면이다. 특히 지난 1986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개발 보급된 칡냉면은 우리가의 주력 상품이다. 23년 전통을 가진 냉면 전문생산업체. 냉면에서 머물지 않고 각종 탕류, 그리고 삼계탕까지 우리가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한다.
더운 여름을 맞아 각종 먹거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함양읍 이은리에 위치한 우리가를 방문해 하경수 우리가 대표이사를 만났다.무더위 잡을 다양한 냉면과 탕류“우리집처럼 편안한 맛!”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정직하고 정성을 다한 제품으로 고객 식탁에 즐거움과 건강을 책임지고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가. 식품의 원료 입고에서부터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모든 공정에서 위해 요소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시스템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기업인 만큼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가의 주력제품은 칡냉면이다. 은은한 칡 향과 구수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칡냉면. 국내산 칡가루를 사용하고 20년이상의 냉면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칡냉면은 우리가의 역사이자 최고 인기 제품이다.
칡냉면 외에도 지역의 친환경 무농약 백연잎을 첨가해 자연향 그대로 깔끔하고 개운한 백연사계절냉면과 국내산 보리가루를 더해 구수하고 풍성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찰보리냉면 그리고 함흥냉면과 평양냉면도 우리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름철은 무더운 날씨와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으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다. 시원하고 맛 좋은 냉면과 더불어 기력을 채워주고 원기를 돋워주는 별미인 탕류도 우리가에서는 인기를 끈다.
질 좋은 닭과 찹쌀, 인삼, 대추 등을 넣어 정성 들여 끓인 구수하고 담백한 전통 삼계탕부터 한우만을 사용해 진하게 우려내어 구수한 맛이 일품인 한우가마솥도가니탕 그리고 한우고기와 유림에서 가져온 버섯이 가득한 전통육개장으로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인 한우버섯육개장 등 다양한 탕류가 마련되어 있다.
“우리가는 어머님의 손맛처럼 편안하고 정직하고 정성을 다한 제품으로 고객들의 식탁에 즐거움과 건강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k푸드 맛과 우수성 선보일 것”고향이 병곡면 도천마을인 하경수 대표는 함양중학교 36회 졸업생으로 고등학교까지 함양에서 나온 후 한국보안공사 직원을 비롯해 냉면 등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 2000년대 후반에 고향 함양에 우리가를 창업했다.
당시 까만 냉면을 누가 사먹겠냐는 우려 속에도 칡냉면을 내세웠던 하 대표. 이후 칡의 효능을 유명 박사가 발표하면서 엄청나게 팔려 나갔다. 그러나 냉면 등 가공음식들이 특별한 특허가 존재하지 않고 첨가제를 조금만 바꿔도 새로운 것이 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시기도 있었다.
이에 낙담하지 않고 앞서 소개한 백연사계절냉면, 보리냉면, 고구마냉면 등 함양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한 냉면들을 만드는 등 개발을 이어갔고 삼계탕 등 탕류 생산으로도 이어지게 됐다.
여러 과정을 거치고 현재 전국 각 지역의 음식점, 도매점, 체인본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으로 우리가를 운영하고 있는 하 대표는 함양군농산물가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과 더불어 함양흑돼지 공동 브랜드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 냉면 3종류와 삼계탕 등 베트남 수출 판로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 대표에겐 중요하고도 특별한 해이다.
그동안 베트남 사람들은 덥고 습한 기후에 사는 것과는 다르게 차가운 음식을 잘 선호하지 않는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생활하며 냉면을 접하고 그 맛을 알아차린 베트남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면서 냉면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하 대표는 수출 부분에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곧 샘플 선정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해외수출 계획이 있어도 코로나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 로컬인들에게 우리 냉면을 비롯한 k푸드의 맛과 우수성을 제대로 선보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식품과 맛을 세계 속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식품회사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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