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 주요현안을 논의할 때 청년들의 목소리는 지금까지 배제 당해왔다. 이미 기성세 대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구조를 바꾸기도 어렵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 위주로 정책이 정립되어 정작 미래세대를 책임질 청년들에 대한 정책인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주간함양은 청년 패널들을 직접 모아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청년들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코너를 기획하여 매월 넷째 주에 보도한다. <편집자 주>   5월7일 오후 7시 주간함양 본사에 열린 ‘청년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다섯 째 모임은 청년들이 생각하는 함양 여행을 주제로 최학수, 김상민, 박계영, 김아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청년들은 외지인들에게 대표적으로 소개할 공간은 상림공원이지만 이밖에도 소소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청년들이 생각하고 있는 함양군 대표 볼거리 장소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학수 “오늘 함께 나눌 이야기 주제는 함양 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시골에 살다보면 도시에 있는 지인들이 종종 함양으로 여행을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지인들에게 함양을 알차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다들 비슷할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은 함양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 나누어 보고 싶다”   김상민 ‘소개하는 곳’ 상림공원&용추계곡   ♣상민 “제일 먼저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곳은 상림공원이다. 계절에 따라 소개하는 장소가 조금씩 다르지만 여름철이면 용추계곡을 지인들에게 안내한다. 그러나 인근 계곡은 전남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이 더 좋은 것 같아 그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계영 “상민님이 말한 내용대로 지인들이 오면 상림공원을 먼저 갔던 것 같다. 공원에서 반나절 시간을 보내고 백전면 송정원 가든을 간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대봉산 놀이터를 선호한다. 숙박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이 없다. 지금 인스타를 비롯한 각종 SNS에 대봉산 캠핑랜드가 핫하게 홍보되고 있다” ♣아라 “저도 이번 대봉산 캠핑랜드를 예약해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겨울 대봉산 모노레일을 처음 이용했는데 정말 괜찮아서 다른 가족들이 함양을 방문하면 꼭 소개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기구는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많이 없어지기 마련인데 대봉산 모노레일은 지금까지도 예약이 꽉 차있다. 함양이 고향이 아닌 사람에게 처음 시선을 사로잡는 곳은 아무래도 상림공원이다. 비 오는 날 연꽃이 피었던 상림 숲을 보고 저는 함양에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많은 함양 팔경 관광 명소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금대암 사찰에 있는 600백년 된 전나무가 인상적이다. 그곳은 지리산 제1전망대로 손꼽히는데 지리산이 정말 한눈에 다 보인다. 제가 생각하는 함양은 특별한 특색은 없지만 작고 작은 티끌 같은 포인트들이 많은 것 같다” 최학수 ‘나만의 아지트’ 농월정 별 보며 치킨먹기   ♣학수 “좋은 이야기 감사하다. 저도 함양이 고향이지만 금대암 전나무는 처음 들어봤다. 아라님 이야기를 시작으로 각자 함양에 있는 ‘나만의 아지트’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나? 저는 농월정을 꼽는다. 농월정 뜻이 희롱할 농자에 달 월자이다. 그래서 농월정의 핵심은 야경이라고 생각한다. 좋았던 기억이 여름밤 치킨을 포장해 농월정 작은 테이블에 앉아 별을 보며 치킨을 먹었던 기억이 뇌리에 많이 남는다” 박계영 ‘가볼만한 곳’ 대봉산 캠핑랜드   ♣계영 “저희는 공무원 부부이기에 눈을 피해가며 연애를 했다. 함양에 있는 어두운 곳을 주로 다녔고 제일문도 야심한 밤에 방문했다. 또 대봉산휴양밸리 만들어지기 전 길목 저수지가 있었는데 그곳에 별이 엄청 쏟아졌고 반딧불이도 나왔다. 여름밤 풀벌레 소리와 함께 당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아라 “저도 반딧불이를 너무 좋아해서 무주에 반딧불 축제도 방문했다. 그런데 함양에 이사를 오고 그해 여름, 집 앞에 반딧불이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또 학수님이 말씀하신 농월정 야경과 함께 집 앞 남강에 해가 넘어가는 시간은 정말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학수 “외지인이 함양에 어디가 예쁘냐고 물을 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지만 구석구석 설명하기 어려운 공간이 많은 것 같다” 김아라 입맛까지 바꾼 맛’ 흑돼지와 양파   ♣아라 “함양에 들어와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입맛이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함양에 들어와 흑돼지를 먹어본 후로 돼지고기를 찾아서 먹게 됐다. 또 양파는 대게 조리해서 먹었는데 함양 양파를 먹고 생양파를 먹게 됐다” ♣학수 “지금까지는 내가 좋았거나 혹은 친구들이 지인들이 좋아했던 함양의 장소라면 지금부터는 이 부분만 충족되면 자신 있게 함양으로 놀러 오라고 지인들에게 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좀 있을까?” ♣상민 “함양은 일단 시골이니까 도시에 있을 법한 그런 것 보다 시골다운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계영 “상민님 말이 맞는 것 같다. 도시 친구들을 데리고 논밭 밖에 없는 카페를 데리고 갔는데 친구들이 너무 예쁘다고 좋아했다” ♣아라 “함양에 거주하면서 도시에 있는 지인들이 오면 무언가 보여줘야 할 것 같고 그들의 일정을 내가 책임져야할 것 같은 압박감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친구들은 그냥 우리 집 앞에만 있어도 좋다고 말한다. 남편 친구들도 일 년에 한 번씩 꼭 오는데 그때마다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싶어 했다. 또 슬픈 이야기지만 함양을 좋아하는 부부에게 함양에 들어와서 살아 보라고 말하면 돈을 벌 곳이 없다고 거절했다. 직장이 없어서 못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딱 현실이라고 느꼈다”다음 ‘청년들 너의 생각이 참 궁금해’ 에서는 아이와 도서관에 관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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