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누이센터 기반공사가 4개월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당 센터 부지가 군청 구내식당까지 포함돼 2년 가까운 공사기간 군청 공무원들의 점심식사 해결이 오리무중이다. 게다가 군은 공사가 다가오는 시점에 여전히 내부 검토를 진행 중에 있어 함양군 공무원들 사이에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1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함양군지부 자유게시판에는 ‘오늘은 무엇을 먹지?’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4개월 후면 군청 구내식당이 없어진다”라며 운을 땠다. 이어 “현재 구내식당 자리에 누이센터가 들어서면 공사기간 동안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복도 통신을 통해 돌고 있다”며 “기술센터까지 이동은 어떻게 할 것이며 센터 구내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 무엇을 먹어야 될까?, 식당은 어디로 정해야 할까?”등의 내용을 작성했다.
현재 함양 관내 공무원은 총 653명으로 이중 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333명이다. 이중 일일 평균 군청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공무원은 170~200여명 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청 공무원 A씨는 이미 누이센터 계획이 오래 전에 수립됐지만 공사기간이 다가오는 시점에 급급하게 대책을 마련하려는 것을 두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누이센터 건립에 따른 구내식당 이용 정지는 예견돼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정확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가장 기본적인 식사에 대한 복지도 지켜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슨 공무원 복지를 논할 수 있겠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담당 공무원은 내부 논의 중으로 정확한 계획은 추후 누이센터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담당자는 “아직까지 구내식당과 관련해 내부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중 노조 게시판에 작성된 농업기술센터 구내식당 이용 또한 계획 일부분에 포함되어 있다. 모든 일정은 누이센터 설계가 마무리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 공무원 노조는 “군에서 정확한 계획이 밝혀지면 그에 따라 사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비 199억여원(22~25년)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함양읍 운림리 일원, 1동5,760m²,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인 누이센터는 돌봄, 교육, 문화, 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워라밸 복합문화센터로 역할을 하게 된다.